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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농업용 전기로 암호화폐 채굴한 업체 적발, 현장 가보니

중앙일보 한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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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낮 12시 33분쯤 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모텔 지하주차장의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불이 나 전선 일부를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다. [사진 강원도 소방본부]

8일 낮 12시 33분쯤 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모텔 지하주차장의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불이 나 전선 일부를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다. [사진 강원도 소방본부]


값싼 산업용이나 농업용 전기를 이용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채굴한 부산ㆍ울산 지역 채굴업체 8곳이 적발됐다.

한전부산울산본부는 산업용 혹은 농업용 전기를 부당하게 사용한 암호화폐 채굴업체 8곳을 적발하고 전기료 면탈금 등 7300만원을 추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부산울산본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역 업체의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해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조사했다. 모두 98곳이 의심스러운 사용 패턴을 보였지만 현장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곳에서만 암호화폐 채굴기가 발견됐다.

채굴업체를 발견한 한전의 한 관계자는 “농사용 전기의 경우 24시간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채굴업체의 경우 24시간 일정량의 전기를 계속 사용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적발된 채굴업체는 서부산, 중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 김해시 등 6개 지역에 분포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각 업체가 운영된 시기를 조사해 전기료 면탈금을 모두 소급 적용하고 위약 추징금을 더해 73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기료 무단사용의 경우 수사 의뢰 대상이지만 전기종별을 위반한 경우는 위약금 부과 대상이라 지침대로 처리했다”면서 “기업체의 산업생산을 유도하려고 정부와 한전이 마련한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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