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뽑으면 비명 지른다는 식물 '만드라고라'…日서 뽑아봤더니..

세계일보
원문보기
일본에서 여러 전설을 통해 대중에게 두려움을 준 식물 ‘만드라고라‘가 꽃을 피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름 약 3㎝ 크기의 보라색 꽃을 피운 만드라고라.

지름 약 3㎝ 크기의 보라색 꽃을 피운 만드라고라.


11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일본 효고현의 한 식물원에서 15년 만에 만드라고라가 꽃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지름 약 3㎝ 크기의 보라색 꽃을 피운 이 식물은 현재 7개 꽃봉오리를 올리고 있다. 식물도감 등 기록에는 보통 한 송이의 꽃을 피운다고 되어 있다.

만드라고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구분된다. 과거 약초로 사용되었으나 뿌리에 환각이나 환청을 유발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중독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어서 사용이 금지됐다.

만드라고라는 다육질 뿌리가 두갈래로 갈라져 인간을 연상시킨다.

만드라고라는 다육질 뿌리가 두갈래로 갈라져 인간을 연상시킨다.


일본에서는 뿌리가 사람 형상을 한 이 식물을 뽑으면 비명을 지르고, 그 소리를 들은 이를 죽음으로 내몬다는 전설이 있다.

이러한 전설에 재배를 담당한 관리자에게 사실을 확인해본 결과 비명은 지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물을 관리해온 고토 아츠시씨는 5년 전 식물을 옮겨심기 위해 뿌리를 들어냈다.

그는 “전설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며 “다만 뿌리에 환각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 있어서 다룰 때 장갑을 끼는 등의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고대인들은 만드라고라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고대인들은 만드라고라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만드라고라는 구약성서에 묘약으로 기록돼 있으며, 그리스·로마에서는 최음이나 최면의 효력을 가진다고 기록했다.


다육질 뿌리가 두 갈래로 갈라져 인간을 연상시키는 이 식물은 민간신앙이나 마술과 결부되어 다양한 효능이 부여됐다.

고대인들은 이 식물이 병자의 체내에 잠재하는 악령을 제거해서 건강을 회복시킨다고 믿었으며, 재물을 가져오는 행운의 주물(呪物)로 알려져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한국사전연구사 참고)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허핑턴포스트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2. 2이서진 한지민 케미
    이서진 한지민 케미
  3. 3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4. 4손흥민 UEL 우승
    손흥민 UEL 우승
  5. 5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