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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0조가 넘는 현금 운용 현황 공개

조선일보 조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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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규모가 1210억 달러(약 133조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29일 알려졌다. 애플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 운용 현황이 확인된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애플이 25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애플이 설립한 헤지펀드인 브래번캐피털의 운영 자금이 12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애플의 성공신화와 더불어 브래번캐피탈의 운용 규모도 폭증했다. 브래번캐피탈은 2006년 설립됐을 때 운영 자금은 90억 달러(약 10조원)에 불과했지만, 6년 만에 운영 자금이 1200억 달러로 1244% 폭증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가 운용하는 자금이 1300억 달러(약 143조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브래번캐피털이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올라서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애플은 미국 정부의 채권도 210억 달러(약 23조원)어치 갖고 있다. 애플은 주식투자에도 나서 445억 달러(약 49조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투자한 기업의 명단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 의무 때문에 영국의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러지만이 애플이 자사 주식 9%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막대한 현금으로 세계 자산업계에서 큰 손을 휘두르는 애플이지만 납세에는 매우 인색하다.


애플이 뉴욕 월가에 있는 유수의 자산운영사를 놔두고 굳이 별도의 헤지펀드 회사인 브래번캐피털을 설립한 이유도 절세 때문이다. 브래번캐피털은 네바다주의 주도인 리노(州都)에 있다. 네바다주는 법인세를 물지 않는다. 반면 애플의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법인세는 8.84%에 달한다. 애플이 한해 5%의 수익만 내도 절세되는 금액이 5억 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

애플의 절세 노력은 이번만이 아니다. 애플은 유럽 지역 판매와 마케팅 지사를 유럽의 중심 국가인 프랑스나 독일이 아닌 룩셈부르크에 뒀다. 룩셈부르크의 법인세(28.8%)는 주변의 프랑스(33.3%), 독일(29.8%)보다 낮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런 절세 노력으로 작년에만 24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르는 연방 세금을 적게 냈다.


[조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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