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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별난여행] 변기솔로 물컵 닦는 中 5성급 호텔 `경악`

매일경제 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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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5성급 호텔에서 변기솔로 물컵을 닦는 등 엽기적인 위생 관리 실태가 발각돼 중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유력 언론 북경청년보는 지난달 27일 셰러턴, 샹그릴라, 켐핀스키 등 5성급 호텔 세 곳에서 변기 청소용 도구로 그릇을 닦고,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등 불량한 청소 상태를 보도했다.

물의를 빚은 호텔은 하얼빈에 있는 5성급 셰러턴 호텔, 샹그릴라 호텔, 켐핀스키 호텔로 하룻밤 숙박료가 최저 800위안(약 15만원)에서 최고 2000위안(약 44만원)에 이르는 하얼빈 대표 5성급 특급 호텔이어서 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북경청년보가 입수한 영상은 중국의 '리스핀(梨視頻·Pear Video)' 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 기자는 하얼빈 호텔 세 곳의 위생 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고, 호텔 수습 호텔리어로 위장해 현장을 몰래 촬영했다. 취재 결과 하얼빈 켐핀스키 호텔의 호텔리어는 방금 변기를 닦은 솔로 컵을 닦고, 목욕 수건으로 변기 위 물기를 닦기도 했다. 샹그릴라 호텔의 호텔리어는 쓰레기통을 닦은 걸레로 컵을 닦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하얼빈 셰러턴 호텔의 호텔리어는 이불을 바닥에 놓고 개고, 사용한 이불 커버를 바꾸지 않는 등 위생 상태가 심각했다.

하얼빈시 위생 당국은 사건 보도 후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서 동영상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즉각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호텔들은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사죄를 표명했다. 샹그릴라 호텔은 "동영상 사건이 진실이라면 직원들이 우리 호텔 위생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직원들에 대한 노동 감독과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호텔 위생 불량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한 소비자단체가 베이징 시내 5성급 호텔 5곳에 대한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침대 시트와 베갯잇 등 침구류를 교체하지 않거나 변기와 세면기 등 욕실 청소가 미흡한 점 등이 드러났다.


이에 베이징 위생 당국은 시내 5성급 호텔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지만 호텔 위생 문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원인은 호텔 직원들의 낮은 책임의식과 호텔 측 관리 소홀이 이유로 꼽힌다.

[박민영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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