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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바닥 피하라고 했는데…안전 무시한 크레인 사고 현장

SBS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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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사고가 난 크레인은 차량처럼 움직일 수 있는 이동식 크레인으로 지지대를 단단하게 설치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 조사 결과 크레인의 지지대를 연약한 지반에 설치해서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이 굴착기를 들어 올려 서서히 회전하던 도중, 크레인 한쪽이 번쩍 들리더니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집니다.

사고 크레인이 세워졌던 자리를 보니 온통 흙바닥입니다. 크레인의 수평을 맞출 때 바닥에 까는 받침목도 흙더미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크레인이 단단한 곳에 세워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사고 현장 근로자 : 큰 걸로(대형 크레인으로) 여기서(콘크리트 바닥에) 떴어야죠(세웠어야죠.) 저게 수평이 안 맞잖아요. 한쪽이 꺼져버리지 여긴.]

이동식크레인 모서리에는 '아웃트리거'로 불리는 장치 네 개가 달려있습니다.


크레인을 고정하는 장치인데 평탄한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해야 안전합니다. 정부의 작업 매뉴얼에도 사고 현장 같은 흙바닥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평평한 받침목을 깔고 아웃트리거를 펴야 합니다.

하지만 규칙대로 하는 공사장은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크레인 안전검사원 : 아웃트리거(지지대)를 뽑다 말았을 거 같아요. 스윙(회전)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거예요. 아웃트리거(지지대) 쪽에 힘을 못 받으니까 훅 넘어간 거죠.]

최근 6년 사이 크레인 사고로 숨진 194명 가운데 40% 가까운 74명이 이동식 크레인 사고로 희생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제갈찬)

▶ '쾅' 시내버스 덮친 대형 크레인…1명 사망·16명 부상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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