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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에 등장한 '원더우먼' 갤 가돗? 인공지능의 역습

중앙일보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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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가돗의 얼굴이 합성된 가짜 포르노 영상. [마더보드 홈페이지 캡처]

갤 가돗의 얼굴이 합성된 가짜 포르노 영상. [마더보드 홈페이지 캡처]


갤 가돗의 얼굴이 합성된 가짜 포르노 영상. [마더보드 홈페이지 캡처]

갤 가돗의 얼굴이 합성된 가짜 포르노 영상. [마더보드 홈페이지 캡처]


영화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갤 가돗의 포르노 영상이 유포됐다. 가돗이 그의 의붓형제와 성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영상은 가짜다. 놀라운 점은 '가짜 포르노' 제작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됐다는 점이다.

11일(현지시간) 기술 전문 매체 마더보드에 따르면 가돗의 포르노 영상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 개인이 특별한 장비나 도구 없이 이미 공개돼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듬으로 합성 포르노물을 제작했다는 의미다. 해당 사용자는 가돗의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 영상 외에도 스칼렛 요한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의 얼굴을 이용한 음란물을 만들었다.

이 사용자는 구글의 오픈소스 기계학습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 등을 활용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 유튜브 영상 등에서 유명인의 얼굴을 활용해 인공지능이 포르노 영상에 학습하도록 했다.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언뜻 봐서는 진짜 가돗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갤 가돗이 출연한 영화 '원더우먼' 스틸 이미지.

갤 가돗이 출연한 영화 '원더우먼' 스틸 이미지.


유명인의 가짜 포르노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부정적 활용이 보통 사람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은 자신의 셀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학습하기에 충분한 양의 얼굴 데이터만 있다면, 손쉽게 악의적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알렉스 샴판다드는 마더보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매우 활발하고 대중적인 토론이 필요한 일"이라며 "모든 이들이 지금부터 몇 달 안에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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