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특수’ 때문일까? 스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키 인구(리프트 이용객 수)는 2011~2012년 686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해마다 10%씩 줄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5~2016년과 2016~2017년 시즌의 스키 인구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청년 취업난, 저렴해진 해외여행, 취미생활 다변화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스키장을 찾은 사람이 2016~2017년 490만 명에 달했다. 스키장 관계자들은 “이 정도면 선방”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키가 한창 유행할 때는 회사 워크숍을 스키장에서 하거나 스키를 못 타도 친구따라 스키장에 놀러가는 사람이 많았다. 소위 말하는 ‘관광스키’를 즐겼던 셈이다. 요즘엔 달라졌다. 시즌권을 사서 제 집 드나드는 마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왕 스키장에 갈 바에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초보자가 늘고 있다. 천성일(37) 곤지암리조트 스키학교 부교장은 “강남·분당권이 가까워서인지 예전부터 어린이 강습생이 유난히 많았는데 최근엔 성인 강습생도 늘고 있다”며 “스키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 받겠다면서 강습을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접근성 좋은 수도권 스키장들이 초보 스키어 잡기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대표적이다. 초보는 스키를 타기도 전에 준비하다가 진을 다 빼는 경우가 많다. 그런 초보들이 제대로 스키를 즐기게 해 주기 위해 리프트권을 단순화했다. 머리 아프게 그날 일정 등을 감안해 오전권·오후권·종일권 중에서 고심할 필요가 없이 1·2·3·4·6시간으로 구성된 시간제 리프트권을 사면 되기에 언제 도착해도 버리는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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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는 슬로프 곳곳에 초보자를 돕는 '슬로프V맨'을 배치해 원포인트 강습을 무료로 해준다. |
접근성 좋은 수도권 스키장들이 초보 스키어 잡기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가 대표적이다. 초보는 스키를 타기도 전에 준비하다가 진을 다 빼는 경우가 많다. 그런 초보들이 제대로 스키를 즐기게 해 주기 위해 리프트권을 단순화했다. 머리 아프게 그날 일정 등을 감안해 오전권·오후권·종일권 중에서 고심할 필요가 없이 1·2·3·4·6시간으로 구성된 시간제 리프트권을 사면 되기에 언제 도착해도 버리는 시간이 없다.
초보는 스키를 빌리고 착용하는 것도 힘들다. 이를테면 스키 초보 중 많은 사람이 스키바지 내피를 부츠 안쪽에 욱여넣는다. 그리곤 다리에 피가 안 통한다며 울상이다. 곤지암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곤지암V맨’이 장비 착용부터 운반, 스키장 입장까지 도와준다. 또 스키하우스에서는 부츠만 빌리고 부피가 큰 스키와 폴은 슬로프 입구에서 가져갈 수 있게 한 것도 초보 스키어를 배려한 서비스다. 운반도 운반이지만 복잡한 스키하우스에서 스키와 폴을 잘못 관리해 다치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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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초보는 장비를 빌려 슬로프까지 들고 가는 것도 힘겹다. 이에 곤지암리조트는 장비 대여를 두 단계로 나눴다. 부츠는 스키하우스 1층에서 빌리고, 스키와 폴은 슬로프 입구에서 받는다. 무거운 장비 짊어지고 다니느라 진 빠질 염려가 없다. |
스키를 자주 타고 싶지만 시즌권은 부담스러운 젊은층을 겨냥한 ‘스키캠퍼스 멤버십’이 이번 시즌 새로 생겼다. 가입비 2만원(대학생 1만원)만 내면, 시즌 내내 리프트권과 장비 대여료를 40%, 강습비는 20% 할인해준다. 주중 기준으로 4시간 리프트권과 장비 대여료를 합해 5만원이다. 할인 전 가격은 7만6000원이다.
짜릿한 스키를 즐기기 원하는 젊은 스키어를 위해 ‘펀 슬로프’도 조성 중이다. 웨이브 코스·터널 코스 등 5개 코스를 12월 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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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며 뭉친 근육을 풀고 싶다면 스파라스파를 찾으면 된다.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욕도 즐길 수 있다. [사진 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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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는 동급 스키장에 비해 먹을거리가 다채롭다. 스키장 곳곳에 식음 업소 12개가 있다. 저렴한 분식부터 고급 파인 다이닝까지 선택 폭이 넓다. [사진 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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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급 와인을 갖춘 동굴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 [사진 곤지암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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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리조트 스키하우스 2층 카페테리아에서는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 겨울 처음 선보인 돼지뒷고기국밥. |
광주(경기도)=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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