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안면인식 기술보다 성형수술이 더 발달하지 않을까 싶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성형강국인데 안면인식이 제대로 될 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문명이 발달하는 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며 "각종 감시망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늘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C씨는 "얼굴인식 기능은 아직 좀 불안한 측면이 없지 않다. 충분한 시간과 보안 안전검증이 필요하다"며 "편하다고 막 쓰다가 한방에 다 털리는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B씨는 "문명이 발달하는 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며 "각종 감시망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늘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C씨는 "얼굴인식 기능은 아직 좀 불안한 측면이 없지 않다. 충분한 시간과 보안 안전검증이 필요하다"며 "편하다고 막 쓰다가 한방에 다 털리는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D씨는 "과거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을 직업을 잃고, 특정한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지배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씨는 "단순하게 편리함을 이유로 IT 기술을 발달만 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각종 감시망으로 인해 정말 숨 막힐 것 같다"며 "인간의 생체정보를 편리함을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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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X'에서 사용자 얼굴로 단말기 잠금을 푸는 '페이스ID'를 전격 도입한 가운데, IT(정보기술) 서비스에서 얼굴 인식 기술의 대중화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얼굴 인식은 지문이나 홍채 등 다른 생체정보에 비해 훨씬 간편히 확인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기술이다. 고성능 카메라로 얼굴 곳곳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어 위조나 변조 위험도 전보다 많이 줄었다.
다만 CCTV 등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추적하는 고강도 사생활 침해가 나타나고, 안면에서 각종 정보를 유추해 차별에 악용할 수 있다는 반감도 적지않아 보편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금껏 안면인식 기술을 출입 통제, 방범 용도로만 주로 사용했을 뿐 대중 서비스에 활용한 경우는 드물었다.
정부 청사 게이트에서 얼굴로 출입자를 식별하고, 경찰이 사건 현장 CCTV에서 범죄 전과자의 얼굴을 컴퓨터로 검색하는 등 사례가 대표적 사례다. IT 분야에서는 한 대기업에 올해 4월 출시한 스마트폰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탑재했지만, 지문과 비밀번호 등에 딸린 보조 보안장치 수준에 불과했다.
◆얼굴 인식의 가장 큰 장점 '간편함'
얼굴 인식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홍채처럼 센서에 눈을 댈 필요도 없고, 카메라만 있으면 먼 곳에서도 순식간에 본인 확인이 된다.
이 때문에 이미 영미권에서는 안면인식이 많이 확산한 상태다. 교회에서 신도의 예배 출석을 확인하거나 유통점에서 물품 절도범을 잡아내는 등 폭넓게 기술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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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는 3차원 카메라로 얼굴의 입체 굴곡을 미세 측정, 평면 사진만으로는 위조*변조가 불가능하다. 인공지능(AI)이 주인 얼굴의 미세 질감을 계속 학습해 속임수를 걸러내기도 한다.
◆사생활 침해 위험, 상업적 악용 우려 ↑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일단 사생활 침해 위험이 있다. 얼굴 데이터와 개인 정보를 연계시켜 CCTV 화면을 분석하면, 사람의 행적을 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수준으로 추적할 수 있어 '빅브라더(big brother)' 공포를 촉발할 수 있다.
놀이공원에 갔던 회원의 얼굴을 포착한 IT 업체가 이를 기억하다 해당 사람에게 테마파크에 관한 온라인 광고를 뿌리는 등 상업적 악용도 가능하다.
얼굴에서 인종이나 몸 상태 등 많은 개인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것도 골칫거리다.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는 AI가 얼굴을 분석해 유전병 여부나 성(性)적 지향성을 알아맞히는 기술까지 나온 상태다. 이 때문에 학계 등 일각에서는 안면 정보를 주다보면 결국 이를 정부나 기업이 사람을 뒷조사하는데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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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 때문인지 서구권에서는 소비자가 안면인식 기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영국계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세이프'가 최근 미국·영국·캐나다의 소비자 3038명을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40%는 얼굴 인식을 비롯한 생체 인증방식이 위험하고 생소해 쓸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얼굴 데이터는 일종의 주민등록번호처럼 일단 유출되면 방대한 신상 정보를 캐낼 수 있는 열쇠가 된다며 이런 민감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넣고 각종 서비스에 활용하자는 발상은 위험이 커 사회적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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