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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기억의 밤', '살기법'·'7년의 밤' 사이 제목 고집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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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억의 밤' 포스터

영화 '기억의 밤'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억의 밤'이 초고 제목을 고집한 이유가 있다.

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형의 흔적을 쫓을수록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충격적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억의 밤'의 제목을 두고 헷갈려 하는 이들도 있다.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정유정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7년의 밤'과 제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 작품 모두 전혀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장르가 스릴러라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기억의 밤'은 초고 단계에서부터 제목 자체가 '기억의 밤'이었다. 무엇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올해 9월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면, '7년의 밤'은 아직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는 마니아층이 많은 작품이라 '기억의 밤' 제목을 그대로 쓰는 것은 다소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장항준 감독은 제목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고수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기억의 밤'은 의심과 대결이 계속 이루어지는 시간을 넘나들게 되면서 끈이 길게 연결돼 있는 형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자의 기억법', '7년의 밤' 때문에 제목을 바꿔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초고 제목이기도 하고, 많은 공모를 했는데 '기억의 밤'만큼 영화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게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자 '살인자의 기억법', '7년의 밤'과는 별개로 '기억의 밤'은 '기억의 밤'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어필되는 중이다. 현재 누적 관객수 62만 7520명으로, 같은 날 개봉한 스릴러 '오리엔트 특급 살인', '반드시 잡는다' 중 가장 많은 수의 관객이 들어섰다. 오히려 다른 영화들과 헷갈린다는 이유만으로 제목을 바꾸었다면, '기억의 밤'만의 특색을 잃은 제목을 쓸 수밖에 없었을 테고 지금보다 외면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이유 있는 고집이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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