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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플랜B 수비는 플랜A… 실험과 실전이 겹치는 E-1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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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은 실험과 실전을 병행해야하는 무대다.  © News1

일본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은 실험과 실전을 병행해야하는 무대다.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오는 9일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북한과의 2차전 그리고 16일 일본과 최종 3차전을 치르는 스케줄의 '2017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은 다소 애매한 성격의 대회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4개국이 출전하는 작은 대회다. 세 나라 외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원국 중 예선을 거친 한 팀이 추가되는데 홍콩 아니면 북한이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열린 5회 대회 때 호주가 초청국 자격으로 함께 한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한중일의 잔치다.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단순한 평가전으로 여길 수 없는 엄연한 '대회'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도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다. 여기에 '지역 라이벌'들과 경기라 관심도 크고 부담도 적잖다. 중국은 무조건 이겨야하고 한일전은 두 말할 필요 없는 경기다.

그러나 또 지도자 입장에서는 계륵 같은 대회다. 우승을 해야 본전인데 온전한 전력을 꾸리기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이 어렵다. 이번 대회 역시 신태용 감독은 K리거들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들로 24명을 꾸렸다. 물론 이 조건은 일본이나 중국도 다르지 않으니 변명거리로 삼긴 빈약하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이라는 메인이벤트를 앞두고 펼쳐지는 터라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본선을 앞두고 옥석을 가리는 시간으로도 활용해야하나 전체적인 사기와 안팎의 분위기를 위해서는 결과도 놓칠 수 없다. 11월 2연전 덕분에 상승세로 바뀐 기류를 지켜야한다.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일종의 '투 트랙'으로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신 감독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유럽파들이 빠졌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모인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되어야한다"면서 "하지만 플랜B나 플랜C도 준비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첫 번째 트랙이다. 허리라인 위로는 '실험'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11월 평가전의 화두였던 '손흥민 활용법'을 비롯해 기성용, 권창훈, 구자철 등 유럽에서 뛰는 주축들의 쓰임새는 어느 정도 확신에 찬 모습이다. 그 주변을 어떻게 꾸릴지 혹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어떤 형태의 변화를 꾀할지를 이번 E-1 챔피언십을 통해 점검할 생각이다. 동시에 실전도 병행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3일, 본선 조 추첨식을 참관한 뒤 귀국하는 자리에서 "수비 쪽만 보면 월드컵 멤버라고 할 수 있다. 큰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가 없으면 현재의 멤버로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100%는 아니지만 기존 틀 안에서 만들 생각이다"는 뜻을 전했다. 일관된 목소리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신 감독은 모두 9명의 수비자원을 뽑았다. 수비라인의 기둥이라 부를 수 있는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해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상무),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 등이다.


11월 평가전과 견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빠지고 윤영선이 가세한 차이다. 재활 중인 김민재에 대해서는 "월드컵에 갈 확률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와 흐름을 익히기 위해 같이 가기로 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결국 지금 멤버에 컨디션 난조로 제외된 김영권을 포함한 인원에서 수비진은 결정될 전망이다.

공격 쪽과 달리 수비라인의 주전 윤곽을 일찌감치 잡으려는 것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나 개인적인 번뜩임이 많이 영향을 미치는 공격과 달리 수비는 오랜 호흡에서 나오는 조직력이 관건인 까닭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담금질에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그 출발점은 이번 E-1 챔피언십이다.

한국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비가 뒷받침 되어야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대목이다. 우리와 함께 F조에 묶인 독일, 스웨덴, 멕시코의 공격력은 적어도 일본이나 중국보다 강하다. 응당 E-1 챔피언십에서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비는 실전이다.


신 감독은 "실험을 진행해야하지만 분명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일본으로 간다"는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잘 잡고 2017년을 마무리해야 2018년 희망을 말할 수 있다.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신태용호는 오는 6일 일본 도쿄로 떠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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