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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창욱 "좋은 배우 되려고 성악·무용 섭렵, 욕심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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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본사. KBS1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배우 이창욱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뉴스1 본사. KBS1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배우 이창욱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달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극본 염일호 이해정, 연출 고영탁, 이하 '무궁화')에는 아주 악랄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업가 진도현. 사채업계 대부였던 아버지 덕에 금수저로 태어난 그는 안하무인에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자 무궁화(임수향 분) 앞에서만큼은 약해지는 면모를 보여 존재감을 발산했다.

배우 이창욱은 진도현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철저하게 분석해 연기했다. 미움을 얻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그저 인물이 극에서 잘 살아나길 바랄 뿐이었다. 성실한 배우를 만난 덕에 진도현은 드라마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서사를 이어갔다. 덕분에 이창욱이라는 배우 역시 재발견될 수 있었다.

이창욱은 '무궁화'를 마치고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기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후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궁화' 덕분에 자신의 연기가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무용과 성악을 배우고, 연기 전공 교수도 칭찬할 만큼 성실하게 연기를 배우는 그는 누가 봐도 '준비된 배우'였다. 그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배우 이창욱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뉴스1 본사. KBS1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배우 이창욱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뉴스1 본사. KBS1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배우 이창욱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인터뷰 ①에 이어)

Q. 모델 출신 배우로도 유명하다.

"2004년에 콘테스트를 통해 빈폴진 1기 모델을 뽑았다. 원래는 모델이 아니라 배우를 꿈꿨는데 이건 해보고 싶더라. 그래서 나갔는데 합격한 거다. 당시에 최종 후보에 올라 엠넷에도 나왔다.(웃음) 덕분에 모델로 먼저 일을 시작하게 됐다."


Q. 데뷔는 빨랐지만 본격적인 연기 활동은 29세부터 시작했다. 늦다면 늦은 나이다.

"여러 사정상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내가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놓친 일도 있을 거다. 간절하게 준비해 다시 기회를 얻고자 할 때 지금 회사를 만났다. 그 이후로 일이 잘 풀리고 있다. 돌아보면 다 필요한 순간들이었다."

Q.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힘든 순간도 많지 않았나. 그걸 어떻게 버텨냈는지도 궁금하다.

"물론 힘들 때도 있었다. 이걸 버티게 해 준 건 일단 연기를 너무 좋아했고, 당시엔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해 자신감이 있었다.(웃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참 용감했다' 싶다. 그래도 그 자신감이 허풍이었을지언정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 돼줬다. 또 하나는 법정스님의 말씀이다. 정말 힘들 때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라는 책을 읽고 '내가 힘들었던 건 도약을 하기 위한 시련이었구나'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 이후로는 일이 정말 잘 됐다. 그 세 가지 덕분에 버텼다."

Q. 29세부터는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소처럼 일하는' 타입인가.

"열심히 일만 하자는 건 아니지만 '할 때는 해야지' 주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나. 내가 연극영화과 출신인데 동기 중에 이 분야에서 일하는 건 나밖에 없다. 빈폴진 모델 동기들도 이제 연예계에서 활동을 안 한다. 어떻게 보면 나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거다. 일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 정성을 안 들일 수가 없다."


Q. 대학에서 성악을 부전공했다. 취미는 춤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특별히 배우는 이유가 있나.

"군대에 있을 때 '배우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에 대해 엄청 고민을 했다. 러시아가 연기에서는 100년 정도 앞서고 있어서 거기선 배우를 어떻게 키우나 봤더니 전문학교에서 발레, 무용, 성악까지 가르치더라. 이런 것들이 배우를 할 때 도움이 될까 싶어 스스로 훈련을 했다. 이런 것들을 배우다 보니 뮤지컬, 연극에도 관심이 많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인생작'은 무엇인가.

"아직 만나지 못했다. 곧 만날 예정이다.(웃음) 지금은 없어졌지만 KBS 정통사극에 출연하는 게 내 꿈이었다. 원래 사극을 무척 좋아한다. '선덕여왕'의 비담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액션이나 누아르 장르 작품도 욕심난다."

Q. SBS '이판사판'에서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판사로 출연하게 됐다.

"역대급 캐릭터를 만났다. 나도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할지 모르겠다. 어려운 숙제를 받은 느낌이다. 일단 캐릭터는 너무 재미있어서 이 어려운 숙제를 잘 해결해보려고 한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늘 한결같다.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남을 이해하고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 둘러보고. 그래야 더 좋은 배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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