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맥심' 간판 달고 커피 DNA 심는 동서식품…최초 플래그십스토어 연다

국내 커피믹스 1위 '사명감'으로 커피 가치 전파에 주력
모카다방·모카책방 등 고객과 끊임없는 소통 '주목'

올해 5월18일부터 7월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동서식품이 운영한 모카 사진관. 사진제공=동서식품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커피믹스 시장 1위 동서식품이 '커피 DNA'를 한 곳에 집약시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년 1월 오픈한다. 생산·판매하는 커피 및 여타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1980년대 서울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지만, 교육장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동서식품 커피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집약시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서울 이태원에 5개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르면 내년 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맥심'이란 간판을 달고, 1층에는 숍을 열어 동서식품이 생산 및 판매하는 커피 및 여타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가치 전파에 주력할 계획이다. 커피를 판매하지만 상품은 판매하지 않을 계획으로, 여타 다른 숍과는 차별화된다. 총 5층 규모에 동서식품 사무실도 입점할 계획으로 현재 내부 인테리어가 한창이다.

동서식품 고위관계자는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될 것"이라며 "커피의 브랜드 가치 전파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2013년 서울 용산 이태원로 250에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꼼데가르송길'로 알려진 도로에 위치해있으며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와 '싸이 건물'이 바로 옆이다.

동서식품은 동서와 미국의 크래프트푸즈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이며 맥심, 맥스웰하우스, 포스트 등 크래프트푸즈사의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해 왔다. 1974년 국내 최초의 커피 크리머인 '프리마'를 개발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적정비율로 배합한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이후 1989년 풍부한 향과 부드러움이 특징인 '맥심 모카골드'를 출시했다.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커피업계 1위 기업이란 사명감을 갖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커피믹스 전파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2015년 제주도 남원읍 해변가에 '모카다방'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서울 성수동에 '모카책방'을 운영했다. 올해 5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모카사진관'도 선보였다.

모카다방의 경우 방문한 손님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10초 초상화' 이벤트부터 제주도 해변가에서 펼쳐진 가수 옥상달빛의 미니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 8000여명을 모았다. '모카책방'은 맥심 모카골드와 함께 시, 소설, 수필,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자유롭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5만6000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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