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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카메라 인기에 '뷰 파인더' 부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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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을 돌려 촬영 설정을 맞추고 셔터를 장전한다. 뷰 파인더를 보고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는다. 수십 년 동안 사진가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다이얼 조작 없이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자동 필름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가들이 다이얼을 돌리는 모습은 점차 사라졌고,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이르러서는 셔터를 장전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디지털 카메라는 모니터를 통한 라이브 뷰 촬영이 주가 된다. 그렇기에, 다이얼과 셔터에 이어 사장세를 보인 것은 쓰임새가 떨어지는 뷰 파인더였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대부분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광학실상식 & 전자식 뷰 파인더를 지녔던 것에 비해 2000년대 후반 출시된 제품들은 대부분 뷰 파인더가 삭제됐다.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보이던 뷰 파인더가 재조명받고 있다. 전자식 뷰 파인더 내장형, 혹은 옵션으로 광학식 / 전자식 외장 뷰 파인더를 지원하는 미러리스 /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의 인기가 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뷰 파인더의 종류는 두 가지다. 광학식 뷰 파인더 OVF(Optical View Finder)와 전자식 뷰 파인더 EVF(Electric View Finder)다. 전자식 뷰 파인더는 디지털 카메라 초창기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기존 전자식 뷰 파인더는 화소가 낮아 화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다. 전자식 뷰 파인더는 카메라 본체 크기를 크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기에 점차 쓰이지 않게 됐다.


최신 전자식 뷰 파인더는 화소 및 프레임 레이트가 이전보다 대폭 높아져 광학식 뷰 파인더만큼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준다. 제조사들은 화면 크기를 키워 전자식 뷰 파인더의 배율과 시야율을 높였고 색 재현 기술을 도입해 정확한 색상 변화를 반영할 수 있게끔 했다. 제조사들은 전자식 뷰 파인더의 본체 크기를 줄이고 탈착식으로 만들어 카메라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게끔 했다.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 GH3. 고해상도 전자식 뷰 파인더를 내장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전자식 뷰 파인더를 기본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였고 전자식 외장 뷰 파인더를 제작해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에 병용할 수 있게끔 했다. 올림푸스 역시 접점을 통해 미러리스 /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모두에 맞는 전자식 뷰 파인더를 선보였다. 리코, 라이카 역시 탈착형 전자식 뷰 파인더를 판매하고 있다.


광학식 뷰 파인더를 지원하는 카메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이 외장식 광학 뷰 파인더다. 외장식 광학 뷰 파인더의 역사는 깊다. 초창기 카메라는 삼각측량식으로 촬영해야 했기에 시야와 화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핫 슈 부분에 장착하던 보조 파인더가 외장식 광학 뷰 파인더의 원조다. 하지만, 이 파인더는 시야율이 높지 않고 강한 광원 하, 혹은 하이 / 로우앵글 등 극단적인 촬영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된다. 결정적으로 라이브 뷰 촬영의 편리함에 밀린 광학식 뷰 파인더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제조사들은 외장식 광학 뷰 파인더의 실용성보다 디자인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졌다. 클래식 카메라를 본딴 디지털 카메라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제조사들은 클래식 카메라의 액세서리도 속속 컨버전했다. 그 가운데 외장식 광학 뷰 파인더가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소니 사이버샷 RX1. 외장식 광학 / 전자식 뷰 파인더가 옵션이다.


라이카는 오래 전부터 RF 광각 렌즈용 광학식 뷰 파인더를 판매해왔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PEN을 발표하면서 17mm F2.8 렌즈 전용 광학식 뷰 파인더를 함께 선보였다. 소니 역시 최초의 35mm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 RX1의 액세서리로 광학식 뷰 파인더를 내세웠다.


부활의 몸짓을 보이고 있는 뷰 파인더,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은 제품의 디자인과 개성을 중요시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액세서리가 바로 뷰 파인더다. 더군다나, 뷰 파인더의 성능이 이전에 비해 대폭 향상됨에 따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외장식 광학 / 전자식 뷰 파인더의 경우 향후 출시될 모델과의 호환성을 지닌 만큼 한 번 구입해두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진가로 하여금 사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줬던 뷰 파인더. 디지털의 기술과 아날로그의 디자인이 뭉쳐진 이 액세서리에 다시금 사진가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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