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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안전한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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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신라면블랙사발 나와…유해물질 안 나오는 특수용기

인체에 위해 우려 없이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 출시됐다.

농심은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사진)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과거에도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컵라면이 나온 적은 있지만, 처음부터 전자레인지 조리를 겨냥해 용기와 내용물까지 구성한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컵라면 제품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용기 구성 물질이 음식에 녹아들어갈 수 있다.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전자레인지 가열 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들어갈 수 있고, 종이 재질 용기도 코팅 물질이 녹아 음식물에 섞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이 아예 전자레인지 사용을 금지하는 표기를 상품에 부착하기도 했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사발에 전자레인지로 조리 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 재질을 사용했다. 끓는 물 온도인 100도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을 높였고, 끓는 물을 부어서 익혀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가지 조리법(전자레인지 또는 끓는 물)에 모두 적합한 면발로 개발돼 식감이 쫄깃하고, 건더기도 2배 이상 늘렸다. 조리시간은 전자레인지 2분, 끓는 물 4분이다.

농심이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컵라면을 개발한 배경에는 용기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1982년 육개장사발면을 시작으로 국내 용기면 시장은 35년간 300배 넘게 성장했다. 1982년 당시 25억원 규모의 국내 용기면 시장은 2017년 현재 7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용기면 시장 성장은 라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맛의 제품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실제 라면 원조국 일본은 이미 용기면 시장이 봉지면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1등 브랜드 역시 컵누들(1971년 출시)이라는 용기면이다.

농심 관계자는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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