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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 플레이오프가 접전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4번타자들의 자존심 싸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팀의 4번타자는 이호준(SK)-홍성흔(롯데)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홈런을 터뜨린 날은 어김없이 승리로 이어졌다.
이호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 16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은 2회 상대 선발 유먼을 상대로 선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에이스' 유먼을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이호준의 홈런에 힘입어 SK는 롯데에 2-1 승리를 거뒀다.
반면 1차전서 침묵을 지킨 홍성흔은 2차전에서 대포를 터뜨렸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0-2로 뒤지고 있던 2회 상대 선발 윤희상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 홈런은 롯데가 윤희상에게 뽑아낸 유일한 점수였다. 이후 롯데는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쓰며 2차전을 가져갔다.
두 선수는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한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게다가 이호준과 홍성흔은 올 시즌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호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호준은 상대팀 선수 가운데 부진했으면 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홍성흔이 부진했으면 좋겠다"며 "같은 4번타자인데 누구는 잘 치고 누구는 못 치면 비교되지 않느냐"고 홍성흔을 견제했다.
이번 시즌 이호준은 127경기에 나서 18홈런 78타점 타율 0.300을 기록, 최정과 함께 3할 고지를 밟았고, 후반기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SK가 2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반면 홍성흔은 113경기에 출장해 15홈런 74타점 타율 0.292로 이호준 보다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9월에만 6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중심타자로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양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지며 플레이오프는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때문에 남은 시리즈에서 이호준과 홍성흔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과연 마지막에 웃게 될 자는 누구일까? 4번타자들의 전쟁이 펼쳐지는 사직구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