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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물보호, 유서 깊은 역사·체계적인 시스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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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물지킴이학교' 우수교육생 황윤선씨·곽예린 활동가



황윤선씨(45·왼쪽)와 곽예린(27·왼쪽에서 여섯번째) 활동가가 포함된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과 전문과정 우수교육생들이 영국 고양이보호단체 '캣츠프로텍션'을 방문했다.(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황윤선씨(45·왼쪽)와 곽예린(27·왼쪽에서 여섯번째) 활동가가 포함된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과 전문과정 우수교육생들이 영국 고양이보호단체 '캣츠프로텍션'을 방문했다.(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생명체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난 황윤선씨(45)와 곽예린(27)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는 자신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동물복지 선진국' 영국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이들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동물전문플랫폼 '해피펫'이 생명존중문화를 선도하는 동물분야 활동가 양성을 위해 개설한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과 전문과정 우수교육생 자격으로 지난 10월 8일부터 열흘간 영국 런던에 다녀왔다.

회사원인 황씨는 5년 전부터 다양한 현장를 찾아다니며 동물보호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런 이력으로 현재는 서울시동물보호명예감시원으로도 활동중이다.

사진을 전공한 곽 활동가는 1년 전쯤 동물권단체 케어에 들어가 이땅에서 학대받고 있는 동물들을 위해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여러 동물보호소와 단체들을 둘러본 이들은 유서 깊은 동물보호 역사와 잘 갖춰진 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고양이보호단체 '캣츠프로텍션' 보호소 내부 모습.(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고양이보호단체 '캣츠프로텍션' 보호소 내부 모습.(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영국은 200년의 동물보호 역사를 가진 나라다. 영국 정부는 강력한 법 제정과 함께 동물보호소 운영 등을 역량있는 동물보호단체에 맡기고 있다.

현재 2000여 개의 동물보호단체가 있어 유기동물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인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입양률도 높은 편이다.

황씨와 곽 활동가를 포함한 6명의 영국 탐방단이 찾아간 곳은 Δ고양이보호단체 '캣츠프로텍션' Δ농장동물보호단체 'CIWF' Δ동물보호단체 '도그트러스트' Δ동물보호소 '배터시독스' Δ메이휴 동물보호소 Δ휩스네이드동물원 등이다.


이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캣츠프로텍션'의 시설과 관리 시스템이었다.

동물복지계란인 '해피에그'.(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동물복지계란인 '해피에그'.(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황윤선씨는 "캣츠프로텍션을 방문 후 우리는 모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동물복지 선진국답게 세심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1실 1묘의 각 방마다 청소도구가 비치돼 있고, 입양준비를 마친 고양이들은 오픈된 장소에서 생활하며 입양자를 기다려 한 해 1200마리 정도의 고양이들이 입양을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농장동물보호단체인 CIWF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느꼈다고 했다. CIWF는 유엔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만큼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공장식축산 방식인 돼지 '스톨' 사육을 금지시키는 법 제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공장식축산농장을 동물복지농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농장이 아닌 소비자와 시장을 주목한다. 마트에서 동물복지계란인 '해피에그'를 소비자들의 눈 높이에 맞춰 진열해 판매를 유도하는 등 소비를 통해 생산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웃 나라 아일랜드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와 보호하는 동물보호단체 '도그트러스트'에서는 기르던 동물이 크거나 성향이 안 맞아 버리는 한국의 현실과 비슷한 상황도 목격했으나 폭력적인 학대의 피해를 입은 동물은 없었다고 했다.

휩스네이드동물원 모습.(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휩스네이드동물원 모습.(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도심 속에 자리잡은 동물보호소 배터시독스는 이들에게 보호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줬다. 많은 후원자들로부터 연간 600억원의 후원금을 받으면서도 일반인들의 보호소 방문시 입장료를 받고 용품판매 등을 통해서도 자체적인 수입원을 갖고 있었다.

또한 1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유기동물들의 사회화 활동은 물론 청소, 행정업무, 교육 등을 지원하고, 유기동물에 대한 정보를 아주 세밀하게 관리해 최적의 입양자를 찾아주려고 노력했다.

이밖에 메이휴 동물보호소에서는 후원 기업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한 모금 마케팅 노하우와 영국 내 동물단체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들었고, 여의도 면적 넓이인 영국 최대 규모 휩스네이드동물원도 방문해 동물원 운영실태도 몸소 체험하며 전시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보는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곽예린 활동가는 "평소 궁금했던 영국의 전반적인 동물복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동물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오랜 기간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동물전문플랫폼 '해피펫'이 생명존중문화를 선도하는 동물분야 활동가 양성을 위해 개설한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과 전문과정 우수교육생들.(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동물전문플랫폼 '해피펫'이 생명존중문화를 선도하는 동물분야 활동가 양성을 위해 개설한 '동물지킴이학교' 시민과정과 전문과정 우수교육생들.(사진 곽예린 활동가 제공)© News1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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