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요구가 끊이질 않았던 바스크 지방에서 카탈루냐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독립열기가 시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은 카탈루냐와 마찬가지로 언어, 문화, 역사가 스페인과 달라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는 수십 년간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왔고, 올해 4월이 돼서야 무장해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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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분리독립 시위 [EPA=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은 카탈루냐와 마찬가지로 언어, 문화, 역사가 스페인과 달라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는 수십 년간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왔고, 올해 4월이 돼서야 무장해제를 선언했다.
이에 카탈루냐에서 시작된 독립 움직임이 바스크까지 확산할지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정작 바스크 내 분위기를 살펴보면 카탈루냐 사태가 그들의 독립열망에 불을 댕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시행된 후 바스크 지방에서 실시됐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는 바스크 독립 달성에 있어 카탈루냐 접근법을 따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독립 행보를 지지한다는 응답도 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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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s 카탈루냐 충돌 위기 (PG) |
스페인으로부터 독립된 국가를 세우길 원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응답자 44%는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자치권 확대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에 NYT는 바스크가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간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카탈루냐 사태를 거울삼아 독립을 섣불리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바스크민족당(PNV)의 안도니 오르투자 대표는 NYT에 "독립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의 방식이 있다. 카탈루냐 사태로 우리 방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바스크 정당들 사이에서 원하는 자치권 형태에 대한 합의를 이룬 후 스페인 중앙정부와 협상하기 전까지는 독립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바스크가 향후 자치권 확대를 노릴 경우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사태와 마찬가지로 무력 강경대응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바스크 분리주의 정당 연합체인 '빌두' 소속 아르놀드 오테기 의원은 "독립에 대해 협상할 국가는 없다"며 "카탈루냐 사태는 스페인 국가를 민주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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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분리독립 시위 [EPA=연합뉴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3/2017/10/29/PEP20170205168101034_P2.jpg)
![스페인 vs 카탈루냐 충돌 위기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http://static.news.zumst.com/images/3/2017/10/29/C0A8CA3C0000015F6173BE0900139CBD_P2.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