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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뮤지션 '박지하라는 장르'…피리·생황 연주자·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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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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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그룹 '숨[suːm]'으로 9년 간 활동한 박지하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뮤지션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으로 피리·생황 연주자 겸 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기반인 전통음악의 범주를 넘어 자신의 이름 자체를 장르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워멕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워매드 등 세계 주요 페스티벌에 초청 받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 받았다. 올해에는 네덜란드의 음악마켓 '클래시컬 넥스트'의 공식 쇼케이스에 초대됐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신의 첫 솔로 정규음반 '커뮤니언(Communion)'으로 '2017 한국대중음악상'의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부문 후보에 오르며 솔로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그녀를 최근 대학로에서 만났다.

국내 공연예술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통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서울아트마켓' 대표 행사인 '팸스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되는 등 여전히 핫한 뮤지션이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워멕스'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워멕스 직전인 25일에는 주영한국문화원과 유럽 최대 음악기획사인 시리어스(SERIOUS)가 함께 주관하는 '2017 케이뮤직(K-Music) 페스티벌'의 하나로 영국 런던의 킹스플레이스에서 단독 공연도 연다. 11월에는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스페인, 헝가리 등지에서 공연한다.

Q. 솔로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 "아직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려지는 단계다.(웃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다."

Q. 2007년 숨 결성 이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지금 활동이 이전 활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모르겠다. 내가 배워온 국악기를 바탕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 다른 악기와 작업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까지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행이다."

Q. 어릴 때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A. "집에서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부모님이 음악을 업으로 삼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항상 FM라디오가 틀어져 있었다. 노래를 좋아해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했다. 피아노도 배웠고. 그러다 플루트를 배우게 됐는데 선생님이 예원학교 입학을 제안하셨다. 부모님께서 서양 악기는 경쟁이 심하니 국악학교를 제안하셨고 그래서 입학했다. 국악학교는 입학해서 악기를 정하는데 여자가 피리 부는 게 멋있어 보여 1, 2, 3 지망 다 피리를 썼다.(웃음) 이후 생황은 부수적으로 배우게 됐고 (국악기 중 금부에 속하는 현악기인) 양금은 관심이 있어서 가지고 놀다가 독학했다."

Q. 숨은 어떻게 시작한 것인가?

A. "숨이라는 팀을 시작한 건 전통음악을 배웠지만 내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음악은 다양하게 들었다. 클래식, 가요 등 가리지 않고 다 들었다. 무엇보다 들으면 상상이 되고 이야기가 그려지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Q. 일부에서는 퓨전 국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르 규정이 힘든 독특한 음악이다.

A. "많은 사람들이 편의를 위해서 장르를 나눈다.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인) 사운드 클라우드에 곡을 올릴 때도 장르를 분류해야 한다. 장르를 나누는데 맞고 틀린 건 없다. 나는 내 음악을 하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

A. "영감이 한 번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평소 살면서 쌓인 것이 나온다. 그럴 때 묘한 쾌감을 느낀다. 요즘에는 닐스 프람, 올라퍼 아르날즈의 곡을 많이 듣고 영향을 받았다. 동세대의 음악을 듣고 교감하는 것이 재미있다. 최근에는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베이스 캠프 서울 펠로우로 참여했는데, 일렉 건반의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Q. 어떤 아티스트를 꿈 꾸나?

A. "내가 나를 스스로 생각했을 때 엄청난 특이점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크게 재미있는 부분을 갖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음악가 생활을 하지만 규칙적인 나만의 패턴이 있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삶도 규칙적이다. 재미있는 아티스트라기보다 뭔가 평범한 음악가 같다. 일상에서 예술을 길어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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