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7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애통하지만 몸이 감당못해"…담배소비자협회장도 금연

연합뉴스 전준상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페이스북에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는 아쉬움 토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신민형 한국담배소비자협회장(61)이 페이스북에 금연 사실을 공개했다.

금연을 결정한 신민형 한국담배소비자협회장

금연을 결정한 신민형 한국담배소비자협회장



애연가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이달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유씨 부인이 27년간 아끼던 바늘을 잃고 쓴 조침문(弔針文)을 언급하며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 회장은 페이스북에 "40여 년 동안 마누라처럼 편안하고 친구처럼 위로가 됐던 담배를 끊으러 기흥보건소에 간다. 차라리 담배를 피우고 환한 얼굴을 가지라며 담배 심부름까지 했던 아내와 같이"라고 적었다.

신 회장이 금연을 결심한 것은 건강상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가래가 끓고 기침까지 해대는 나의 몸은 특히 이 무더위에 감당할 수 없다. 그래도 담배가 여전히 마누라와 친구같이 편하고 위로를 해주니 더욱 감당하기 힘들다"고 돼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27년간 애지중지하다가 부러진 바늘에 미망인이 된 듯 바늘을 애도하며 '조침문'을 썼던 유씨 부인 마음을 헤아려 본다"며 "바늘이나 담배나 한낱 작은 물건이지만 생애의 위로가 됐으니 아쉽고 안타까움이 같지 않은가"라고 아쉬워했다.


신 회장은 "내 몸이 허락하지 않아 정든 담배와 헤어지려니 더욱 '애통'하고 미안하다. 담배와 '100년 해로'할 육신을 지켰어야 하는데… 조연문'(弔煙文)이 아니라 담배를 감당할 수 없는 내 몸을 애도한다. 다만, 담배야! 너의 40년 옛정을 잊지 않고 고마워할 거다"라고 했다.

31일 현재 지인 112명은 이 글을 읽은 후 '좋아요'를 눌렀다. '최고에요(8명)와 '멋져요'(3명) 버튼을 누른 사람들도 있었다.

한 지인은 댓글을 달고 금연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43년간 담배를 피워온 신 회장은 중앙일보와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2014년시민단체 한국담배소비자협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해 흡연실 설치사업, 청소년 흡연 예방운동, 담뱃값 인상 반대운동 등 흡연자 권리를 위한 활동을 했다.

현재 매일종교신문 발행인도 맡고 있다.

chunj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이재명 대통령 행정통합
  2. 2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3. 3문정희 날라리
    문정희 날라리
  4. 4조진웅 소년범 의혹
    조진웅 소년범 의혹
  5. 5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