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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예년에 비해 올 시즌은 유독 변화가 많다. '수비자 3초 룰' 폐지와 컵대회 시행, 10월 신인 드래프트 시행으로 2013년 예비졸업반이 곧바로 시즌에 투입되는 것 등 많은 변화 속에 남자프로농구 2012~2013시즌이 치러진다.
'수비자 3초 룰'이 폐지된 것이 경기 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수비자 3초 룰'은 수비 선수가 골밑 제한 구역에 3초 이상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장신 선수가 골밑에 버티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이었다. 이를 어길 경우 자유투 1개를 상대 팀에 허용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대회에 나서면 '수비자 3초 룰'이 없어 외국 선수를 수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남자프로농구 주관단체 KBL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맞춰 이를 폐지했다.
'수비자 3초 룰'의 폐지는 장신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팀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 팀들이 '수비자 3초 룰' 폐지에 따라 훈련을 해왔지만 실전은 다르다. 모든 팀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더 빨리 적응하느냐가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고의적인(Intentional)' 반칙을 없앴다. 대신 속공을 나가는 상황에서 반칙을 저지를 경우 상대팀에 자유투 2개, 공격권을 주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는 다시 변화했다.
지난 시즌 KBL은 외국인 선수 제도를 '1명 보유 및 출전'으로 시행했다. 대신 자유계약제도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선수들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단점이 속속 노출됐고, 결국 다시 외국인 선수 제도는 바뀌었다. 올 시즌에는 '2명 보유-1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외국인 선수 선발도 드래프트를 통해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가 두 차례 실시되면서 신인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당초 KBL은 1월말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그 때 선발된 선수들은 그해 10월 시즌이 개막되면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KBL은 대학 졸업 선수들의 프로 진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드래프트를 비시즌 때 개최하기로 대학농구연맹과 합의했다.
올해는 그 과도기다.
지난 1월말 2012년 대학 졸업반을 대상으로 드래프트가 치러졌고, 지난 8일 드래프트에서 2013년 예비 졸업반이 프로 지명을 받았다. 10월에 지명받는 선수들은 이번 시즌 곧바로 투입될 수 있다.
선수 수가 예년보다 많은 만큼 신인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10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자신이 입단할 팀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어 즉시 전력감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또다른 변화는 컵대회가 시행된다는 것이다. KBL은 2라운드가 끝난 뒤 컵대회를 위해 일정을 열흘 정도 비워놨다.
7~8개 아마추어 팀과 프로 10개 팀이 실력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아마추어 팀들이 참가하는 만큼 프로 팀들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시즌 도중 진행되는 컵대회가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 10개 구단 감독들은 대부분 컵대회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시즌이 더 중요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부산 KT 전창진 감독도 "리그 중간에 열려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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