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스피릿' 이다윤, "롤드컵 꼭 가고 싶다"

[OSEN=상암, 고용준 기자] 이렐리아 서포터나 갈리오 서포터 이상의 모험이었다. 룰루가 정글러로 등장했다. 그만큼 롤드컵에 가고 싶어하는 아프리카와 '스피릿' 이다윤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28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MVP와 1차전서 3-2로 승리했다. '마린' 장경환이 마오카이로 세계수 모드를 발동하면서 1, 2세트를 책임졌다. '봇듀오'가 마지막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다윤은 다시 재투입한 5세트서 룰루를 선택하면서 MVP를 흔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경기 후 이다윤은 "우리가 서머 시즌에 5위라는 안 좋은 성적으로 마감해서 롤드컵은 꼭 가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다음 상대가 삼성인데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는 힘들다. 더 준비 많이 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며 2차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5세트 룰루 정글러에 대해 그는 "새로운 거를 먼저 꺼내는 쪽이 이길 것 같았다. 각이 제일 좋아보였던 룰루를 선택하게 됐다. 룰루 뿐만 아니라 그런 카드들이 많다. 언제든지 히든카드를 보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2-2가 되고 나서 오히려 재미있었다. 카드를 많이 준비했었다. 무난무난한 픽으로 하고 싶은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기도 하다. 질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 삼성전에 대해 이다윤은 "솔로 랭크를 플레이할 때 룰러가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 봇도 그에 못지 않게 잘한다. 봇이 이긴다면 무난히 갈 거 같다. 준비를 잘해서 경기력이 더 올라오면 이길 것 같다"면서 "1차전을 5세트까지 하게 되서 우리의 문제점을 많이 봤다. 나 같은 경우는 무리하면서 실수하는 걸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삼성전서는 꼭 좋은 경기력으로 만회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