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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하 경무관 |
경찰청은 오는 10월 경찰의 날(10월21일)에 맞춰 안 경무관의 흉상을 제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안 경무관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라는 전두환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했다. 또 경찰의 무기를 회수하고 부상자 치료 등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보안사에 끌려간 안 경무관은 14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자진 사표를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1988년 10월 끝내 생을 마감했다. 임종 직전 그는 ‘광주 비망록’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의 희생을 막고자 방어적 진압, 경찰봉 사용 유의, 욕설 금지 등의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안 경무관을 비롯해 당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순직한 경찰관 4명의 추모식이 37년 만에 서울현충원 경찰묘역에서 열렸다. 이 또한 “순직 후배들을 꼭 챙겨주고 추모식을 치러 달라”던 그의 뜻이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 경무관 유족과 생전 근무지였던 전남청과 협의해 흉상 설치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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