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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의 묵서(왼쪽부터 2점)와 친일파 이완용의 자작시가 쓰여 있는 묵서.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를 이끄는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여인 초상화 1점을 공개한 가운데, 독립운동가, 개화파, 친일파 및 조선통감·총독부 관료 등의 묵적 190여 점을 포함한 유물 300점을 전시에서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구한말·일제강점기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경운동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독립운동가 15인, 개화파 2인, 친일파 26인의 비공개 글씨들이 나왔다.
14일 다보성갤러리에 따르면 묵적들은 주로 행서, 초서 작품으로, 이백, 두보, 소동파 등이 지은 이름난 한시와 산문들을 비롯해 자작시 및 묵란이 포함돼 있다. 국내 한 소장자가 거의 모든 작품들을 갖고 있었으며, 대부분은 운현궁과 조선총독부에서 나왔고, 일부는 일본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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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열사의 묵서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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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손병희, 유길준, 조병옥 묵서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
독립운동가의 작품은 권동진, 김가진, 김광제, 김윤식, 민창식, 손병희, 송병선, 송흥, 신석우, 유길준, 윤봉길, 이강, 이재윤, 이준, 조병옥 등 15인의 27편이다.
또 친일파의 작품은 고영희, 김성근, 김영진, 김창한, 민병석, 민원식, 박영효, 박원근, 박제순, 송병준, 신응희, 유혁로, 이두황, 이범래, 이승구, 이완용, 이준용, 이진호, 이하영, 장석주, 정병조, 정진홍, 조희문, 조희연, 최정덕, 홍준표 등 26인의 121편이다.
개화파의 작품으로는 김옥균, 민영익 2인의 글씨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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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친일파 박영효, 송병준, 고영희 묵서.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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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파 김옥균(왼쪽), 민영익의 묵서.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
다보성갤러리 측은 "독립운동가들의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그들의 활약과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고, 친일파들의 작품은 반민족 행위 및 역사적 상황에서 그들의 성향을 살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기획해온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등의 작품들을 이번에 한데 모아 공개한 것은 대한제국시기부터 광복하기 전까지의 그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시에 나온 유물들을 해독해 발행한 도록이 역사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작품들에 대한 해독을 맡은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 소장은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한 묵적 작품을 한데 모아 공개 전시하고 도록을 내게 되어 다시 한 번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짚고 바로 세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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