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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임 외무상에 내정된 고노 다로 전 국가공안위원장(자료사진) © AFP=뉴스1 |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 신임 외무상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전 국가공안위원장(54)을 내정했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내각(2014년 12월 시작된 세 번째 총리 임기의 내각)의 세 번째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새 외무상에 발탁된 고노 전 위원장은 '고노 담화'의 주인공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하원) 의장의 아들이다. 고노 전 의장이 지난 1993년 관방장관 재임 시절 발표한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과 군(軍)의 관여를 인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고노 위원장을 외무상으로 기용하기로 한 것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재협상 논란 등 향후 한·일 관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맺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현 외무상 겸 방위상은 본인의 뜻에 따라 이날 개각과 함께 당으로 복귀한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때부터 외무상으로 일해 온 기시다는 현재 집권 자민당(자유민주당) 내 '포스트 아베', 즉 내 차기 총리 후보군 가운데 1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날 개각과 함께 이뤄지는 자민당 임원 인사에서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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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임 방위상에 내정된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대리(자료사진) © AFP=News1 |
아베 총리는 또 이날 개각에서 '자위대의 남수단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파병 일보(日報·일지) 은폐' 논란 등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사퇴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의 후임에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자민당 정조회장 대리를 기용하기로 했다.
오노데라 대리는 아베 2차 내각 시기인 2012~14년 방위상을 지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적(敵)기지 공격력' 확보 등 자위대의 무장 강화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그가 방위상을 맡을 경우 일본의 군사대국화 및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의 움직임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총무상 겸 여성 활약 담당상과 법무상에 여성 의원인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56)과 가미가와 요코(上川陽子) 전 법무상(64)을 각각 기용하기로 했다.
총무상엔 주로 아베 총리의 측근 인사가 맡아왔지만, 새 총무상에 내정된 노다 전 회장은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등 현 정권과 거리를 둬왔던 인물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다 전 회장의 총무상 기용은 최근 잇단 '학원 스캔들' 의혹 속에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당 내부로부터도 정권 운영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아베 총리는 문부과학상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농림수산상(56)을, 농림수산상엔 사이토 겐(齋藤健) 농림수산성 부상(58)을, 환경상엔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 자민당 참의원(상원) 의원 부회장(70)을 각각 내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신임 국가공안위원장 겸 방재상엔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대리(52)가 발탁됐고, 오키나와(沖繩)·북방영토 담당상은 에사키 데쓰마(江崎鐵磨) 전 국토교통성 부상(73)이, 경제재정·재생상 겸 인재육성혁명 담당상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정조회장(73)이, 지방창생상은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전 국토교통성 부상(61)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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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임 총무상에 내정된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 (노다 세이코 홈페이지 캡처) © News1 |
또 이번 개각에서 스즈시 순이치(鈴木俊一) 환경상(64)은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으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1억 총활약 담당상(61)은 후생노동상 겸 납치문제 담당상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게 됐다.
아베 총리가 정권의 '골격'이라고 불러온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76)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68)은 이번 개각에서도 유임됐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54), 이시이 게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59),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68), 요시노 마사요시(吉野正芳) 부흥상(68) 또한 유임이 결정된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에선 전체 19명의 장관급 각료 가운데 14명이 교체(직책 변경 2명 포함)됐다.
그러나 환경상 내정자인 나카가와 부회장 등 6명을 제외하곤 모두 과거 행정각료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일종의 '회전문 인사'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내각 지지율 하락 및 국정운영 동력 약화에 대비해 각료 '유경험자' 위주로 새 내각을 구성, 정권의 안정성을 꾀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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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개각 및 자민당 인사에서 당 복귀가 결정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겸 방위상(자료사진) © AFP=뉴스1 |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자민당 임원 인사에서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 부(副)장관(53)이 자민당 간사장 대행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그 후임으로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자민당 총재 특보(54)를 발탁하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한다.
또 자민당 임원 인사에선 기시다 외무상의 정조회장 임명과 함께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국회대책위원장(70)이 총무회장, 시오노야 류(鹽谷立) 전 문부과학상(67)이 선거대책위원장, 그리고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전 농림수산상(72)이 국회대책위원장을 각각 맡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78)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75)는 이번 인사에서도 '연임'이 결정됐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엔 당 임원 인사를, 오후엔 개각을 단행한 뒤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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