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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계단에 수상한 담뱃갑…몰카로 '비번' 알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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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몰래 알아낸 현관 비밀번호를 누루고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고 보니, 같은 원룸에 사는 남성이었는데 비밀번호를 알아낸 방법이 정말 기상천외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혼자 사는 28살 여성 김 모 씨의 원룸에 괴한이 침입한 건 지난 18일 저녁.


자신의 집인 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했는데, 집에 있던 김 씨와 마주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곧바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는데, 원룸 앞 계단에서 담뱃갑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담뱃갑은 테이프로 계단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었습니다.


담뱃갑에서 지문을 채취한 경찰은 같은 원룸에 사는 38살 양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양 씨의 범행 수법은 기발했습니다.

담뱃갑 하나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담뱃갑 뒤에 휴대전화를 숨긴 뒤, 현관문을 여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 여성과 같은 원룸에)같이 사니까, 몇 층에 대강 누가 산다. 혼자 사는 것 같다. 그 정도는 알아…."

경찰은 혹시 모를 범죄를 예방하려면 현관문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거나 손이나 가방 등으로 가리고 입력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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