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올 가을 패션 모드 1990년대에 물어봐!

한국일보
원문보기
밀리터리 셔츠 착용 때 안쪽엔 붉은 계열이 안정적
폭넓은 와이드 팬츠는 짧은 재킷과 잘 어울려
코듀로이 팬츠+정장 재킷 세련된 가을패션 완성
데이트 옷차림으로도 손색이 없는 밀리터리 룩. ●남성 재킷 바나나 리퍼블릭, 셔츠 럭키슈에뜨, 벨트 코치, 바지 캘빈클라인 진, 가방 프레드 페리, 신발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모델 윤성민. ●여성 재킷 톰보이, 원피스 에스티에이(st.a), 신발 애스크 앨리스 by 매그앤매그, 가방 아이그너. 모델 류예리.

데이트 옷차림으로도 손색이 없는 밀리터리 룩. ●남성 재킷 바나나 리퍼블릭, 셔츠 럭키슈에뜨, 벨트 코치, 바지 캘빈클라인 진, 가방 프레드 페리, 신발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모델 윤성민. ●여성 재킷 톰보이, 원피스 에스티에이(st.a), 신발 애스크 앨리스 by 매그앤매그, 가방 아이그너. 모델 류예리.


1990년대 학번인 30~40대를 대거 극장으로 불러들인 영화 '건축학 개론'을 시작으로 케이블 TV 드라마로는 기록적인 7%대 시청률을 올린 '응답하라 1997',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말춤까지. 90년대의 추억이 2012년 문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활했다.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올 가을 어떤 옷을 입어야 멋쟁이 소리를 들을까, 고민인 당신이라면 90년대가 힌트가 될 수 있다.

그야말로 대세가 된 밀리터리(군복) 패션과 정통의 멋을 강조한 바지폭 넓은 와이드 팬츠 등 90년대 유행을 재해석한 스타일이 지금 패션쇼 무대와 거리를 강타하고 있다. 90년대에 찍었던 사진 속 내 모습을 꼼꼼히 살피다 보면 올 가을 패션의 유행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의외로 다양한 느낌, 밀리터리 패션

촌스러운 복학생 선배가 즐겨 입던 '깔깔이'(군용 야전상의 내피)를 기억하는 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일이지만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 패션의 중심에 '밀리터리 룩'(군복 패션)이 있다. 일부 패션에 민감하고 튀는 옷을 즐기는 경우에나 찾던 군복 느낌의 의상을 올 가을에는 거의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가 내놓고 있다. 의상의 종류도 다양해서 밀리터리 아이템 특유의 강한 느낌뿐 아니라 여성스러운 스타일로도 얼마든지 연출이 가능할 정도다.

밀리터리 패션을 가장 무난하게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은 셔츠다. 계급장을 응용한 장식이 달린 셔츠를 상의로 선택하면 어떤 하의를 같이 입느냐에 관계 없이 충분히 감각 있는 스타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치맛자락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스커트나 무릎을 덮는 길이의 치마를 같이 입으면 여성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때 셔츠 안쪽에 빨간색, 와인색 등 붉은 계열이나 겨자색, 노란색 등 따뜻한 계열의 상의를 같이 입으면 더 효과적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성의 밀리터리 패션은 일단 피해야 할 옷차림이 있다. 상하의 모두 올리브, 카키 색상 의상이나 군복의 얼룩덜룩한 위장 무늬 카무플라주(camouflage) 패턴이 있는 옷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군복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은 상의든 하의든 한 가지만 선택하는 게 좋다.


남녀 공히 재킷이나 셔츠 안쪽에 입는 상의는 붉은 계열로 고르는 게 가장 안정적이다. 카키색과 잘 어울리면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까지 살릴 수 있다. 하의는 날렵하고 민첩한 느낌이 나는 슬림한 스타일이 좋고 신발이나 액세서리는 상하의 중 한 가지와 색상을 맞추면 크게 무리가 없다.

▦정장 패션이 돌아왔다

최근 몇 년 간 크게 유행한 몸에 딱 맞는 스키니 패션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폭이 넓은 바지가 돌아왔다. 이번 가을에는 매니시(mannish)한 정장이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러 브랜드의 가을ㆍ겨울 패션쇼를 통해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잘 드러나는 폭이 넓은 와이드 팬츠가 대거 등장했다.

와이드 팬츠는 자칫 잘못 입으면 몸이 전반적으로 부해 보일 수 있다. 몸의 선을 잘 드러내는 상의와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재킷을 같이 입는 게 좋다. 신발 역시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는 하이힐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남성복 역시 한동안 슬림한 슈트에 가려졌던 정통 클래식 슈트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넓은 어깨선과 통이 넓은 팬츠는 지적이면서 부드러운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정통 슈트는 기본에 충실할 때 가장 멋져 보인다. 검정, 회색 등 기본 색상의 정장을 입을 때는 흰색, 파랑 등 기본적인 셔츠를 같이 입는 게 좋다. 약간의 포인트를 살리고 싶다면 줄무늬가 들어간 드레스 셔츠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코듀로이, 벨벳에 주목하라

이번 가을에는 유독 벨벳, 코듀로이 소재가 쓰인 의상이 많이 눈에 띈다. 이 역시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패션 동향과 연관이 있다. 흔히 '골덴'이라고 불렸던 코듀로이는 벨벳과 더불어 독특한 광택으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입었을 법한 친근한 소재다. 클래식한 정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우아한 느낌을 더하는 코듀로이, 벨벳 소재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카키나 검정 등 가을을 대표하는 색상의 코듀로이 팬츠는 정장 재킷과 함께 입는 것만으로도 세련된 인상의 가을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품목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상으로 입었다면 가방이나 신발을 보랏빛이나 겨자색이 도는 밝은 색상으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코듀로이나 벨벳 소재 의상을 입을 때는 과하게 꾸민 듯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식이 절제된 셔츠와 신발을 매치하고 액세서리류는 최소로 활용하는 게 좋다. 특유의 광택 때문에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하면 너무 차려 입은 인상을 풍길 수 있기 때문이다. 캐주얼한 스니커즈를 신어 서로 다른 느낌으로 섞어 입는 믹스매치(mix-match) 효과를 내는 것도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차림을 완성하는 한 방법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사진 김주영기자 wil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하면서도 세련돼 보이는 게 밀리터리 룩의 장점이다. ●여성 셔츠 쟈딕앤볼테르, 니트 겐조, 스커트 지컷, 신발과 가방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시계 베르사체 by 갤러리어클락, 가죽팔찌 에피타프. ●남성 재킷 카이아크만, 니트 나파피리, 바지 갭, 신발 알프레드 던힐, 시계 부로바 아큐트론 by 갤러리어클락.

편하면서도 세련돼 보이는 게 밀리터리 룩의 장점이다. ●여성 셔츠 쟈딕앤볼테르, 니트 겐조, 스커트 지컷, 신발과 가방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시계 베르사체 by 갤러리어클락, 가죽팔찌 에피타프. ●남성 재킷 카이아크만, 니트 나파피리, 바지 갭, 신발 알프레드 던힐, 시계 부로바 아큐트론 by 갤러리어클락.


넉넉한 실루엣의 클래식 패션은 우아한 멋이 있다. ●여성 가죽재킷 탱커스, 점프슈트 지컷, 목걸이 에피타프, 신발 슈콤마보니. ●남성 정장 알프레드 던힐, 셔츠 띠어리 맨, 타이와 신발 니나리치, 벨트 알프레드 던힐.

넉넉한 실루엣의 클래식 패션은 우아한 멋이 있다. ●여성 가죽재킷 탱커스, 점프슈트 지컷, 목걸이 에피타프, 신발 슈콤마보니. ●남성 정장 알프레드 던힐, 셔츠 띠어리 맨, 타이와 신발 니나리치, 벨트 알프레드 던힐.


코듀로이 소재 의상을 입으면 액세서리 없이도 차려 입은 느낌이 난다. ●여성 재킷과 터틀넥 보브, 코듀로이 팬츠 갭, 신발 에피타프, 가방 빈폴액세서리. ●남성 벨벳 슈트 엠포리오 아르마니, 셔츠 니나리치, 신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시계 베르사체 by 갤러리어클락, 벨트 알프레드 던힐.

코듀로이 소재 의상을 입으면 액세서리 없이도 차려 입은 느낌이 난다. ●여성 재킷과 터틀넥 보브, 코듀로이 팬츠 갭, 신발 에피타프, 가방 빈폴액세서리. ●남성 벨벳 슈트 엠포리오 아르마니, 셔츠 니나리치, 신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시계 베르사체 by 갤러리어클락, 벨트 알프레드 던힐.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런닝맨 김종국 결혼
    런닝맨 김종국 결혼
  2. 2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3. 3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4. 4손흥민 천하
    손흥민 천하
  5. 5통일교 특검 공방
    통일교 특검 공방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