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효리, 서울와서 입담 터진 소길댁 (Ft. 이상순) (종합)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였다. 쿨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수요일 밤 웃음을 책임졌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출연했다. 방송 내내 이효리는 거침없었다. 과거 남자친구를 언급하는 건 기본이고,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기획 의도, 남편 이상순과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효리의 첫 이야기 주제는 '효리네 민박'이었다. 그는 "요즘은 고정 예능이 대세인데, 서울에서 촬영을 한다고 치면 2~3주 이상 제주도 집을 비워야 하더라. 그게 쉽지 않았다. 남편에게도 미안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찍을 수 있는 걸 기획하게 됐고, 이를 제안해 실제 프로그램으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도 밝혔다. 가수 정재형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 이효리가 결혼을 발표했을 당시 의외라는 반응이 상당수였다. 이효리는 이에 대해 "이상순은 진짜 진짜 좋은 사람이다. 나랑 잘 맞는 사람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한데, 이상순은 그런 기복이 없다. 또 내가 남성적이라면, 이상순은 조금 여성적인 편이다"라고 남편 사랑을 보였다.

과거 활동 시절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20대 시절 나를 위로해주는 건 술과 남자친구 뿐이었다. 그래서 술에 취해 인터뷰를 못한 적도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른 멤버들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그 친구들은 교회가고, 기도하고, 커피 마시면서 대화하고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스몰 웨딩의 선구자로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겉으로만 스몰웨딩이었지 돈은 더 많이 들었다는 것. 사진 작가, 셰프, 의상 디자이너 등 모두가 국내를 대표하는 이들이었다고. 그러면서 이효리는 "평범하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여기 출연한 사람들이 모두 센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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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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