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틱사료만 먹여왔는데 펫숍의 권유로 새 사료를 샀는데 알고보니 프리미엄 등급이라 걱정되요.'
평소 반려견에게 먹이던 사료보다 낮은 등급의 사료를 먹인 것을 걱정하며 한 누리꾼이 강아지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매장 직원이 좋은 사료라고 권해서 샀는데 막상 인터넷에 있는 등급표를 찾아보니 해당 사료가 더 아래 등급에 속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사료 등급은 개와 고양이글 기르는 사람들에겐 익숙하다. 인터넷에 '사료 등급'만 입력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나오고 정설처럼 여겨지는 게 피라미드 구조의 등급표다. 맨 위 오가닉(organic)을 시작으로 홀리스틱(Holistic), 수퍼 프리미엄(Super Premium), 프리미엄(Premium), 그로서리(Grocery)까지 5등급으로 나뉜다. 4년째 개를 키우고 있는 주부 이주연(39)씨는 "한우 고를 때 등급을 보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라며 "홀리스틱이나 오가닉이라고 하면 일단 안심하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물병원이나 펫숍, 마트에서 사료를 살 때 포장지를 아무리 자세히 찾아봐도 정확하게 어떤 등급인지는 알 수 없다. 일부 사료 이름에 '홀리스틱'이나 '오가닉'을 사용하고있지만 이것이 등급을 말하는 건 아니다. 결국 인터넷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검색해야만 해당 사료가 어느 등급에 속해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이유가 뭘까. 바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료 등급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봉 이리온 동물병원 대표원장은 "사료 등급표는 사료 업계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평소 반려견에게 먹이던 사료보다 낮은 등급의 사료를 먹인 것을 걱정하며 한 누리꾼이 강아지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매장 직원이 좋은 사료라고 권해서 샀는데 막상 인터넷에 있는 등급표를 찾아보니 해당 사료가 더 아래 등급에 속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사료 등급은 개와 고양이글 기르는 사람들에겐 익숙하다. 인터넷에 '사료 등급'만 입력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나오고 정설처럼 여겨지는 게 피라미드 구조의 등급표다. 맨 위 오가닉(organic)을 시작으로 홀리스틱(Holistic), 수퍼 프리미엄(Super Premium), 프리미엄(Premium), 그로서리(Grocery)까지 5등급으로 나뉜다. 4년째 개를 키우고 있는 주부 이주연(39)씨는 "한우 고를 때 등급을 보는 것처럼 당연한 것"이라며 "홀리스틱이나 오가닉이라고 하면 일단 안심하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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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에게 이들은 가족이다.그만큼사료를 고를 때도 원료 등을꼼꼼하게따진다.[중앙포토] |
사료에서 등급을 찾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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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올라와있는 반려 동물 사료 등급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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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틱은 사료 이름에 쓰일 정도로 프리미엄 사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사진은 지니펫에'더홀리스틱' 사료. [사진 지니펫 홈페이지] |
원료 대신 영양 성분 비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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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품 매장 한쪽 진열대를 가득 채울만큼 종류가 다양한 강아지 사료들. 송정 기자 |
그렇다면 사료는 어떻게 골라야할까. 개와 고양이는 주로 사료만 먹기 때문에 사료는 사람의 주식보다 더 중요하다. 원료 보다는 영양 성분이나 구성을 살펴봐야 한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김지현 수의사는 "개와 고양이는 주식이 사료이기 때문에 만약 사료에서 부족한 성분이 있게 되면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가 결손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연령에 알맞은 사료를 먹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강아지는 생후 10~12개월 부터 성견으로 보는데 이전까지는 지방 등 열량이 높은 사료를, 이후에는 열량이 낮은 성견용 사료를 먹여야 한다. 간혹 반려견이 잘 먹는다는 이유로 성견에게 강아지용 사료를 계속 먹이는 보호자가 있는데 비만이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러지나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한다. 백정은 팀장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원료에 따른 사료 등급표는 근거가 없는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 팀장은 "원료에 집착하는 사료 등급보다는 영양 균형과 생산공정 등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 기자, 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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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틱은 사료 이름에 쓰일 정도로 프리미엄 사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사진은 지니펫에'더홀리스틱' 사료. [사진 지니펫 홈페이지]](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7/06/25/6deed1aef1e54173aa2579c7fd4f107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