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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용역연구 결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40~50만명"...혹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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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350~400만명에 이르며 그중 건강피해를 경험한 이들이 40~5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판정기준’을 보강하기 위해 민간 연구진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제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수십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의 시민단체·국회 의원실·민간 연구진의 조사는 있었지만 정부가 용역을 의뢰한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신고한 이들은 5566명이며 ‘피해자 인정’을 받은 이들은 280명에 불과하다. 확인된 피해자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정부가 직접 확인한 셈이다.

이경무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26일 열린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 시민 6993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규모’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일단 전체 국민 가운데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얼마인지를 살피기 위해 전국 3000명(제주 제외)을 방문·면접 조사했다. 그 결과 6.7%가 1994년∼2011년 사이에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 시판됐으며 2011년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이 교수가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비율(6.7%)를 각 해 인구규모에 비춰 분석해 보니 이제까지 350~4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임신부가 있는 가정(16.5%)과 7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가정(13.9%에서의 가습기살균제 사용비율은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각각 6.2배, 5.7배 많았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가운데 건강피해를 입은 이들은 얼마나 될까. 이 교수는 이 비율을 산출하기 위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3993명(가족에 대한 응답 포함)만 따로 추려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질병 악화’ ‘새로운 증세·질병 발생’ 등 건강피해가 있었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13.9%였다. 그중 병원진료도 받은 이들은 10.1%였다.

종합하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인구규모인 350~400명 가운데 13.9%인 48만7000여명~55만6000여명이 건강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다. 또한 건강문제로 인해 병원진료를 받은 이들(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중 10.1%)도 35만명~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건강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주로 기침, 비염, 호흡곤란 , 천식 등 호흡기 증상(76.4%)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대부분 가려움, 아토피, 피부발진 등 피부증상(20.9%)을 겪었다.


이경무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가운데 기존의 질병이 악화돼 병원진료를 받은 이들 외에 아예 새로운 질병을 얻어 병원진료를 받은 이들이(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가운데) 0.6%로, 인구규모로 따지면 23~26만명에 이른다는 점이 가장 주목된다”면서 “이들은 향후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판정기준이 보강되면 피해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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