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뉴스 김동규 기자] 지난달 21일 갤럭시S8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삼성 덱스(Dex)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활용성에서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것이 배경이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게 해 주는 기기로 덱스에 갤럭시S8을 놓고 큰 모니터나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도 연결하면 덱스가 데스크탑 역할을 하는 작은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덱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온라인 중고거래장터에서 정가(15만 9천원)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 '덱스'를 검색어로 입력해 보면 덱스를 팔겠다는 사람의 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게 해 주는 기기로 덱스에 갤럭시S8을 놓고 큰 모니터나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도 연결하면 덱스가 데스크탑 역할을 하는 작은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덱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온라인 중고거래장터에서 정가(15만 9천원)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 '덱스'를 검색어로 입력해 보면 덱스를 팔겠다는 사람의 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후기를 찾아봐도 편리하다는 사람보다는 활용성에서 장점을 찾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더 많다. 뽐뿌의 한 회원은 "삼성서비스센터에 들려 덱스 시연을 보고 모바일 영상 앱인 '옥수수'를 대형 화면으로 실행해 봤는데 아직 최적화가 안돼 폰화면 사이즈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요즘은 휴대폰과 TV를 스크린 미러링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덱스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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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덱스 활용 모습 (사진=삼성전자) |
물론 덱스의 핵심 기능이 간단한 문서작업 등을 데스크탑PC나 노트북 없이 자유롭게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동영상 감상에서 평가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큰 모니터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덱스의 특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각인된 만큼 활용성에 대해 삼성전자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의 공저자인 전미영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갤럭시S8의 경우 기기 자체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주변 기기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던거 같다"며 "덱스 뿐만 아니라 어떤 IT기기라도 소비자들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나 편리성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덱스가 나왔을 때 신기한 기능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모니터만 있는 사용 환경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덱스에 대한 평가...아직 이르다"
삼성전자는 덱스에 대한 평가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출시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고 덱스 사용환경 확장을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이 진행중이라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덱스는 기업간 거래(B2B)와 기업 소비자 거래(B2C)를 모두 타겟으로 한 제품으로 공항이나 호텔 등에 덱스를 공급하면 그것을 현장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앱이 덱스에서 잘 구동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7.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앱은 덱스에서 잘 구동이 된다"며 "최신 OS 기반 앱은 덱스에서 활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덱스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의 협업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삼성전자의 덱스와의 협업을 통해 리니지M을 보다 큰 화면에서 최적화된 상태로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 위주로 덱스에서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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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올라온 덱스 판매 글 (사진=중고나라) |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 큰 화면으로 작업이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기기는 덱스 이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폰과 모토로라 아트릭스와 연결해 쓸 수 있었던 '랩독'이 대표적인 기기였다. 하지만 이 기기들은 사용자 활용성의 한계로 인해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예전에도 노트북을 데스크탑에 연결해서 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모니터 하나만 놓고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아 보여 확장성에 의문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덱스에서 구동이 잘 되는 앱이 많아지고 리니지M과 같이 개발 단계부터 덱스와 협업이 된 콘텐츠가 다수 등장한다면 틈새 시장을 노려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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