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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규 앱에서 스위스 시계 디자인 도용 논란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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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규앱(왼쪽), 스위스 철도 시계/씨넷홈페이지

애플 신규앱(왼쪽), 스위스 철도 시계/씨넷홈페이지


애플이 최근 새롭게 앱을 추가하면서 스위스 유명 시계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은 지난 19일 iOS6로 OS(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 아이패드에 시계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했는데 해당 시계 디자인이 스위스의 기차역에 있는 시계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스위스 현지 매체 타게스 안자이거(Tages Anzeiger)와 블릭(Blick) 등은 21일(한국시각) “애플의 새로운 앱 디자인이 스위스 연방철도(SBB) 시계 디자인을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디자인은 SBB 직원이었던 한스 힐피케르가 1944년 디자인한 것으로, 이 시계의 특허권과 상표권은 스위스 철도가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자인 특허는 라이선스 제조사인 몬데인 사에 양허된 상태다.

SBB측와 몬데인 측은 이미 애플에 문제제기를 한 상태다. 무단 사용에 대해 문의를 했다는 것이다. SBB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이 디자인을 사용한 것은 고맙지만 우리에게 허가를 받진 않았다”며 “법적인 문제를 알아보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몬데인 측은 더 강경하다. 안드레 베르하임 몬데인 CEO(최고경영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소송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위스 사람들은 ‘애플이 스위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애플의 이중성’을 문제삼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자사 디자인권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보호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엔 트윗봇 등을 만든 인기 앱 개발회사인 탭봇에 서한을 보내 시계 아이콘이 애플의 자체 전화앱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콘과 너무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한 적도 있다. 결국 탭봇은 디자인을 바꿨다.

최근엔 삼성과의 특허 전에서 디자인 유사성에서 각종 아이콘까지 문제삼으며 걸고 넘어가는 행태를 보였다고 해외 인터넷 전문매체 씨넷(cnet)은 지적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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