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종로를 보았다..."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6가 야심 차게 등장했다. 200가지가 넘는 신기능이 추가됐다고는 하지만, 한국 사용자들은 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야심작이었던 '애플맵'이 한국 땅에 대해 영 준비되지 않은 모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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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3D지도의 모습
iOS6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지도 서비스다. 애플은 이전 운영체제까지 메인으로 사용하던 구글맵을 버리고, 자체 제작한 지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탑재했다. 구글과 안녕을 고하고 애플이 새롭게 꾀한 변화는 '3D 지도'였다. 실제지도에 3D 이미지를 덧입히는 플라이오버 기능으로, 지도 속의 건물과 지형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입체적이고 상세하게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턴바이턴 내비게이션'까지 더해져 iOS6의 막강한 경쟁력으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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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 지역을 표시한 애플맵(좌)과 구글맵(우)
그런데 새벽잠을 설쳐가며 업데이트 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이 나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맵 보다 정보량이 월등히 부족한 상태. 베타버전 공개 당시 확인했던 지도에서 더 개선된 내용은 없어 보인다. 서울 중심가에서 주요 건물의 위치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생활에 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 지도가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기능도 사용하기 어렵다.
3D지도에 한껏 기대를 품었던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로써는 실망스런 결과다. 베타 서비스도 아닌 정식 업데이트에서 이토록 준비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 역시 한국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사용자들의 원성도 높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트위터를 통해 "iOS6로 바꾸고 싶은데 지도 때문에 꺼려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애플이 한국에서 제공하는 지도가 너무 형편없다", "iOS6에 대한 악평은 거의 다 지도 때문인 것 같다" 등 새로운 애플맵의 준비부족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사용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하경화 기자 h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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