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배우 김영애의 파란만장한 삶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언론시사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 투병 중 9일 오전 10시58분 별세했다.

고인은 46년간의 연기 인생 내내 완벽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개인으로서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고인은 두 번의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밴드마스터 이종옥과 1975년 간통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이후 1979년 그와 결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27년여가 흐른 지난 2000년 이혼했다.

이어 5세 연하의 재미 사업가 박모 씨와 재혼했으나 2008년 이혼하며 다시 아픔을 겪어야 했다.

연기 외에도 2000년 참토원이라는 회사를 통해 황토팩 사업을 펼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02년에는 홈쇼핑에서 ‘김영애 황토팩’으로 인기를 끌며 누적 10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2004년에는 사업에 집중 하기 위해 연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말 KBS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후 큰 타격을 입었다. 법원에서는 참토원의 황토팩에 유해성이 없다고 판결했으나 이미 고인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이후 한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방황했던 고인은 연기 생활을 통해 다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2012년 이후에도 연기 활동을 접지 않고 영면할 때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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