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0일부터 판매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놓고 일관성 없는 홍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한 것을 두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부품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아직 서비스가 완벽하지 않은 초창기 서비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 LG전자, MWC 2017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AP(스냅드래곤 821) 탑재한 G6 발표
LG전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한 것을 두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부품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아직 서비스가 완벽하지 않은 초창기 서비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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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MWC 2017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AP(스냅드래곤 821) 탑재한 G6 발표
LG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행사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G6'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눈길을 끄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됐다. 스마트폰 중 최초로 18:9 화면비를 지원하는 제품이어서 이전 모델의 16:9보다 더 시원한 영상을 볼 수 있다. 5.7인치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지만, 상하단에 있는 베젤 크기를 줄여 그립감을 향상시킨 것도 특징이다.
G6는 125º 광각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더 넓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을 때보다 좌우 측면을 더 많이 사진 속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LG 전자가 G6에 탑재한 구형 AP는 저평가의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 등 상반기 출시하는 주요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 칩셋이 사용되는데, G6는 2016년 모델인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3월 29일 공개할 '갤럭시S8'에는 스냅드래곤 835가 된다. 소니가 MWC 2017에서 발표한 '엑스페리아 XZ'에도 최신 퀄컴칩이 들어간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G6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21 AP는 이미 검증받는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G6를 추켜세웠다. "검증되지 않은 최신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도 곁들였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관계자는 "G6는 하드웨어 경쟁보다 소비자 경험 개선에 중심을 뒀다"며 "검증도 안된 AP를 탑재하기 위해 출시일을 늦추는 대신 이미 검증받은 최고의 AP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어시스턴트'는 검증된 서비스 아냐…AP 홍보 때와 상황 달라
하지만 비서 서비스인 구글의 '어시스턴트'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초 탑재' 스마트폰이라는 사실에 무게를 두고 제품을 홍보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담당인 스캇 허프만 부사장이 신제품 발표회에 나왔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허프만 부사장은 "LG전자는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든 최초의 스마트폰 제조사다"며 "LG G6 사용자들은 앞으로 어시스턴트를 사용함으로써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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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영어와 독일어 등 일부 언어만 지원할 뿐, 한국어 지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 초창기인 만큼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지원 언어 추가 등 숙제가 남아 있다. 내장 AP가 스마트폰에 '최적화' 된 칩셋이라고 홍보했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김홍주 LG전자 상품기획국장(상무)은 "G6에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은 스마트폰의 미래를 내다보며 기획한 제품이기 때문이다"며 "욕심이지만 연내에는 한국어 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시인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LG전자는 G6에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AP를 탑재했다고 했지만, 비서 서비스인 어시스턴트는 이와 정반대로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다"라며 "LG전자가 아전인수격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10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가는 G6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며, 이통 3사는 G6 출시 전인 3월 9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IT조선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