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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진료비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동물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가격에 반려인의 속은 타들어간다. 일부 카드 상품은 동물병원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탑재해 최대 1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반려인의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켜 줄 카드 상품을 추려봤다.
IBK기업은행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가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은 동물병원 등 애완동물업종 이용금액을 10% 청구 할인해준다. 월 3회 사용할 수 있다. 1회 이용금액은 10만원으로 한정된다. 제휴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는 5% 현장 할인도 제공된다.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삽입하는 서비스도 있다. 발급 수수료 1만원이 발생한다.
동물병원부터 반려용품까지 할인
우리카드 ‘올 포 미 카드’는 업종별 이용액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달라진다. 병의원(동물병원 포함),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 홈쇼핑, 대중교통, 편의점, 이동통신 등을 주요 7대 업종으로 삼고 있다. 이용금액에 따라 1~2위 업종 10% 3~4위 업종 7% 5~7위 업종 5%를 청구 할인해준다. 최대 10% 싸게 동물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업종순위별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된다. 30만원을 사용했다면 1~2위 업종, 4000원 3~4위 업종, 3000원 5~7위 업종 3000원이 한도다. 60만원, 120만원 등 전월 실적 상위 구간일수록 한도는 상향된다.
주요 7대 업종에 포함된 가맹점을 살펴보면 대형할인점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클럽 등 온라인쇼핑은 G마켓, 옥션, 11번가 등 홈쇼핑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NS홈쇼핑 등 편의점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대중교통은 카드이용명세서에 ‘교통-버스’ ‘교통-지하철’로 표시되는 매출 통신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휴대전화 요금이다.
‘신한카드 심플 플러스’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상품은 잔돈할인(Coin Save)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친화 가맹점에서 간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결제금액은 깎아준다. 2만1900원을 결제했다면 900원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생활친화 가맹점은 동물병원, 병원, 약국, 음식점, 편의점, 할인점, 커피ㆍ베이커리 전문점 등이다. 월 10회까지 제공된다. 초과 거래 건에는 0.7% 캐시백이 제공된다. 10만원 이상 결제금액에는 0.7% 캐시백이 우선 적용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자동이체 시 0.7% 추가 캐시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총 1.4% 캐시백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카드7v2’는 포인트형 상품이다. 동물병원, 커피ㆍ제과, 교육업종 결제금액 중 최대 2%를 빅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빅포인트는 삼성카드가 운영하고 있는 포인트 제도 중 하나다. 주말에는 2%, 주중에는 1.5%를 쌓을 수 있다. 음식점과 주유업종에서도 포인트를 준다. 적립률은 주말 1.5%, 주중 1%다. 대상 주유소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알뜰주유소, LPG충전소 등이다.
삼성카드 고객은 올해부터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지정한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포인트 쇼핑, 기프트카드 구매, 연회비 납부, 결제대금 납부, 포인트 기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반려인에게는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가 적합하다. 동물병원과 애완동물 업종에서 10% 환급 할인해준다. 1회 최대 할인금액은 5000원이다. 월 할인 한도는 1만원이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시 제공된다. 이 상품은 20~30대 싱글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편의점 업종 쇼핑(다이소, 소셜커머스) 교통 뷰티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1ㆍ11ㆍ21ㆍ31일을 싱글데이로 설정했다. 싱글데이에는 편의점과 쇼핑업종에서 기본 5% 할인에 5%를 추가해 총 10%를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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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이 같은 상품 출시는 반려인 증가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지난 2010년 17.4%에서 2012 17.9%, 2015년 21.8%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관련 소비규모도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반려동물 업종 카드 결제액은 133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높아진 수치다.
동물병원비 ‘부르는 게 값’
반려인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압박은 만만치 않다. 기준이 불투명한 병원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가격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 6대 광역시의 오프라인 반려동물 판매업소와 동물병원 등 15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는 장례식장 16곳이 포함됐다.
조사결과 초진료는 최고가가 2만원, 최저가가 3000원으로 566.7% 차이를 보였다. 재진료의 경우도 최고가가 1만6000원, 최저가가 3000원이었다. 검사비도 일반혈액검사 400% 엑스레이 일반 400% 복부 초음파 300% 등 격차를 드러냈다. 예방접종비는 400~700%의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특히 광견병 예방주사는 700% 가격차가 났다.
이 단체는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70.7%는 반려동물 병원비가 비싸다고 답했다. 미용비에 대해서는 58.1%, 반려동물 용품에 대해서는 53.2%, 사료와 간식에 대해서는 45.9%가 각각 비싸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선진국 상황은 어떨까. 독일은 진료수가를 법으로 표준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진료비 하한선’을 설정해뒀다. 하한선 3배 이상은 받을 수 없다. 미국은 법적 규제가 없지만 미국동물병원협회에서 진료비 평균값 등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소비자교육중앙회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거나 구매할 때 계약서 교부를 강화해야 한다”며 “반려동물 관련 비용이 소비자에게 부담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정확한 가격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민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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