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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가계도 봤더니, 의외의 '혼맥'이…

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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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와 사람들=박근혜③]]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친인척 때문에 고초를 겪거나 정권이 위기를 맞았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역시 가까운 친인척 중 일부가 '허들' 또는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며 일찌감치 경고음이 울렸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도 박 후보의 친인척 문제까지 다루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고 결혼을 하지 않아 자식도 없어 직계존비속이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배우자의 친인척에 대한 부담도 없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5남2녀 중 막내였고, 육영수 여사는 1남3녀 중 셋째였기에 박 후보는 친인척이 적지 않다. 정계와 관계, 재계에 혼맥이 퍼져있어 박 후보 입장에선 예의주시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 근령·지만 부부

박 후보에게는 여동생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재(58·전 육영재단 이사장)와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54)이 가장 가까운 혈육이다.

박지만 회장은 열여섯살 차이가 나는 서향희 변호사(38)와 2004년 결혼했다. 이듬해에는 아들 세현군(7)을 얻었다. 박 회장의 인생사는 비교적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많은 방황 끝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재기를 도왔다.

1987년 설립된 EG(당시 삼양산업)에서 89년 부사장, 90년 대표에 오른 데 이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도움을 받아 대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G는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박 회장은 지난해 재벌닷컴이 집계한 400대 부자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회장과 부인 서 변호사는 저축은행 비리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하다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친분 때문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저축은행건과 관련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바 있으나 정치권에서 '만사올통'(만사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박 후보와 박근령 총재는 순탄치 않다. 1990년 박 총재를 지지하는 '숭모회'가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이던 박 후보를 향해 퇴진운동을 벌이면서 결국 박 후보는 이사장직을 박 총재에게 넘겼다. 자매 사이는 2008년 10월 박 총재가 열세살 연하의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44)와 재혼하면서 더욱 멀어졌다. 신 전 교수는 박 후보와 박지만 회장에 대한 비방글을 퍼뜨려 무고죄로 실형을 살고 있다.

◇정몽구·허동수까지 닿은 혼맥

박 후보의 가계도를 그려 보면 상당히 멀기는 하지만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까지 닿아 있다.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 일가와 재계가 곧잘 사돈관계를 맺었던 탓이다. 박근령 총재도 지난 1982년 비록 얼마 안 돼 이혼했지만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의 아들 류청씨와 결혼한 적이 있다.


박 후보의 친사촌인 박설자씨는 벽산그룹 김인득 창업주의 둘째 아들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과 결혼해 재계와 혼맥을 이었다. 또 김희용 회장의 형인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누나 허영자씨와 결혼해 허 회장과 박 후보는 먼 사돈 관계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박 후보와 정몽구 회장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박태준 회장을 거치며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박 후보의 이종사촌인 홍소자씨는 한승수 전 총리와 결혼했으며 김 의원이 이들의 사위다. 김 의원의 삼촌인 김형수 전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장인이 박태준 회장이고, 박 회장의 며느리 정지윤씨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부인 정지선씨(정도원 삼표 회장 장녀)의 언니다.

아울러 한승수 전 총리 외에도 김종필 전 총리와 윤석민·장덕진 전 의원이 박 후보의 사촌형부이며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과는 이종사촌이다. 박 후보의 사촌오빠인 박준홍 전 친박연합 대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공천 비리로 구속 기소됐다.


박 후보가 대권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증시에서는 한 때 박근혜 인맥주가 테마주로 등장하기도 했다. 대유신소재와 대유에이텍이 대표적이다. 대유신소재 대주주 한유진씨의 어머니는 박 전 대통령이 첫번째 부인 김호남씨와 낳은 딸 박재옥씨다. 대유에이텍은 한씨의 남편 박영우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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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기자 sam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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