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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안맞는 부서 언제든 바꾼다…삼성전자 조직실험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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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 단순화·호칭 개정 이은 '컬처혁신' 두번째 실험



삼성전자는 24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 있는 디지털연구소(R4)에서 CE부문 윤부근 대표, IM부문 신종균 대표, 경영지원실 이상훈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장,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는 24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 있는 디지털연구소(R4)에서 CE부문 윤부근 대표, IM부문 신종균 대표, 경영지원실 이상훈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장,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자가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부서로 이동하거나 업무를 바꿀 수 있는 실험에 나선다. 직급을 단순화하고 호칭을 '님'으로 개정한 데 이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컬처혁신' 두 번째 작업인 셈이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매년 분기별로 실시해온 임직원 전배 제도를 상시제도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전배 권한도 인사부서에서 현업부서장으로 이관, 신속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인사부서에서 전배 인력을 선정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원한 부서장의 면접을 통과하면 언제든 부서를 바꿀 수 있게 된다. 현재 직무를 1년 이상 수행해온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직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퇴사율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서 전배를 신청할 수 있는 문턱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인사고과가 나쁜 직원은 전배를 신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사고과 등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전배 과정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 시도 역시 '스타트업 삼성'을 기치로 내건 컬처혁신의 하나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부터 사원에서 부장까지 7단계로 이뤄진 직급을 CL(Career Level)1·CL2·CL3·CL4 등 4단계로 단순화한다. 직원간 호칭을 '님'으로 정하고, 회의와 보고, 잔업 관행 등도 모두 혁신하기로 했다. 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회의 문화나 야근 문화 등도 개선하기로 했다.

새로운 직급 체계인 CL(Career Level)은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부여된다. 승진연한을 폐지해 과장이었던 직원이 맡는 업무나 역할에 따라 부장급인 CL4가 될 수 있다. 동시에 회사생활의 핵심 축인 승진과 보상은 철저히 성과를 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보상의 기준이 되는 성과의 정량적·정성적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컬처혁신안을 발표, 3월부터 본격 시행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컬처혁신은 '관리의 삼성' '군대식 삼성'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다. 삼성전자는 제조업 중심의 하드웨어 문화에서 아이디어 중심의 소프트웨어 문화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인사제도 개편과 함께 부장급 이하 승격인사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임원 인사는 미뤄졌지만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인사는 예전처럼 3월1일자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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