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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지지율 7.9%로 4위 올라 “10%면 보수층 결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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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반기문 대신 ‘황교안 대안론’ 확산
황교안, 대선행보 같은 민생행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대선행보 같은 민생행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누리당 내부에서 ‘황교안 대안론’이 확산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존 정당 입당을 거부하고, 지지율 하락세도 지속되는 등 ‘반기문 회의론’이 퍼지면서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정부 책임론과 박 대통령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대선주자로서의 한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문화일보·엠브레인이 25일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7.9%로 전체 4위였다. 여권에선 2위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반 전 총장은 16.0%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31.2%)의 절반 수준이고, 양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에게 모두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졌다.

이런 상황은 새누리당의 ‘황교안 대안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내에선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바른정당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기대도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론조사에서도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본인의 결심 여하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하면 보수층을 결집할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안론’은 쉽지 않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법적·도의적 문제가 우선 지적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상 황 권한대행이 물러나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지 헌법상 문제도 있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정치 도의적으로 맞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대행의 대행’ 정국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2인자로서 대선 돌파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뒤따른다. 책임을 져야 할 핵심 인물이 반성과 성찰 없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법무부는 황 권한대행의 특별 지시로 설맞이 가석방 인원을 최근 8년 만의 최대 규모인 884명으로 늘렸다. 이를 두고 황 권한대행의 생색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의 행보가 대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민생 행보를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박순봉·손제민·윤승민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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