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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대한항공 기내 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두정물산 대표 아들 임범준 씨가 거물급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임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 20분께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만취한 상태로 약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포승줄로 묶으려던 객실 사무장 등 승무원 4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씨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기장 등 업무 방해, 상해, 재물손괴, 폭행 등 총 5가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돼 24일 오후 2시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이 최근 임씨 측의 재판기일 연기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씨 측 번호인단은 지난 19일 "재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임씨의 첫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 형사9단독 권혁준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임씨가 변호를 맡긴 곳이 우리나라 4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담당 변호사 4명 중 3명이 전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용성·이의수 변호사는 검사, 김용호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앞서 혐의를 인정한다던 임씨는 지금까지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 합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홍보팀은 사건 발생 이후 임씨 측으로부터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씨는 지난 17일엔 변호 인력을 보강했고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재판 일정까지 늦춘 것이다.
일각에서는 임씨가 일단 거센 비판 여론을 피해가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간을 벌어 사람들의 분노와 관심에서 멀어지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또 한편에선 법원의 인사이동을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씨가 재판을 받는 인천지법 단독 재판부는 죄를 엄벌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현재의 재판부를 피하고 3월 정기인사 때 새로 오는 재판부에 판결을 맡기려는 계획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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