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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30년…김혜영 “강석은 남편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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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애청자들 덕분입니다.”(강석) “매일매일 즐기면서 방송을 하다 보니 어느덧 30년이 됐네요.”(김혜영)

MBC 표준FM(95.9㎒)의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쇼>(싱글벙글쇼)가 16일 전파 송출 30돌을 맞았다. 이날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애청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주년을 자축하는 특집 공개 생방송 ‘매일매일 싱글벙글’이 열렸다. 낮 12시20분이 되자 어김없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연주곡 시그널이 울려퍼졌고, 애청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축하했다. DJ 강석·김혜영의 인사말이 이어지고 가수 노사연, 설운도, 주현미, 장미여관 등 게스트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첫 게스트로 나선 설운도는 ‘보고 싶다 내 사랑’을, 이어 노사연은 ‘사랑’과 ‘바램’을 열창했다. 노사연은 김혜영이 첫딸을 낳을 때 보름간 ‘대타’로 나서 DJ를 맡기도 했다. 김흥국과 현숙도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강석은 ‘(평소 부부로 오해받는) 김혜영과 (실제) 부부였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상해보면 잠이 안 온다”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김혜영도 “강석이 나에겐 남편과 같은 존재”라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가수 추가열과 함께 ‘꿈에 본 당신’을 함께 부르며 30돌을 자축했다.

지난 30년간 서민들과 함께해온 국내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인 <싱글벙글쇼>는 1969년 가요 코미디물로 시작해 <유공쇼> <코끼리쇼>란 이름을 거쳐 1973년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 강석과 김혜영은 1987년 1월16일 첫 방송 이후 매일 낮시간대를 지켰다. 그 공로로 두 사람은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기도 했다. 애환과 부침도 많았다. 1997년 말 신장병의 일종인 사구체신우염에 걸렸던 김혜영은 고통을 참아가며 마이크 앞에 앉았다. 2007년엔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인 강석이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날 <싱글벙글쇼>를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강석은 “내 인생입니다”, 김혜영은 “인생살이의 교과서”라고 답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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