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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승리 이끈 땅콩 자매 최수빈-김진희

중앙일보 김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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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땅콩 자매' 김진희(23·1m75㎝)와 최수빈(22·1m75㎝)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인삼공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16)으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인삼공사(9승9패·승점 27)는 3위 현대건설(10승7패·승점 29)을 바짝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는 2연패를 기록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보통 장신 레프트 장영은(1m82㎝)과 지민경(1m84㎝) 중 한 명을 기용하고 나머지 짝으로 최수빈과 김진희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로 최수빈과 김진희를 함께 기용했다. 지민경이 중간중간 투입되긴 했지만 최수빈과 김진희가 동시에 코트를 지켰다. 김진희는 "둘이 이렇게 함께 경기에 나간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서남원 감독은 "두 선수가 잘 해줬다. 다음 상대가 흥국생명인데 미들블로커진이 좋은 팀이다. 높이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둬서 (오늘과 같은 라인업을) 경기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서브가 좋은 김진희와 리시브가 안정적인 최수빈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진희는 과감한 공격(성공률 40.90%)을 펼치며 주포 알레나(24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득점(11)을 올렸다. 1세트 초반 흔들렸던 서브도 2세트부터는 터졌다. 서브득점은 1개였지만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최수빈은 44.4%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승부처인 2세트에는 알레나보다 더 많은 6득점을 올리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경기 뒤 만난 두 선수는 키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했다. 김진희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기회가 적었는데 리시브나 블로킹 높이 모두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높이보다는 누가 더 자신있게 플레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빈 역시 "블로킹이 낮으면 뒤에서 리시브와 수비를 하면 된다. 키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희는 "프로필상 키는 같은데 신발을 벗고 재면 내가 수빈이보다 1㎝ 크다. 실제 키는 1m76㎝다"고 웃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는 코트 밖 웜업존을 지킬 때가 더 많았다. 김진희는 "올해 감독님이 잘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니까 동기 부여가 된다. 감독님이 '서브 실수해도 좋으니 강하고 때리라'고 해서 자신있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훈련은 힘들지만 언성을 높이지 않으신다"고 했다.

최수빈은 "수비 훈련이 정말 힘들다. 3분 동안 공을 받아낼 때도 있다. 그래도 힘든 운동을 통해 체력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겼다. 레프트 네 명이 모두 어리기 때문에 '자신있게 하자'고 서로를 다독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개막 전 이를 악물고 그 어느 때보다 노력했다. 야간 훈련 때도 리시브를 정말 많이 했다. 솔직히 나는 리시브만 생각한다. 내가 그걸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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