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GM·닛산서 제동·조향제품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만도는 GM과 닛산으로부터 각각 자동차 제동제품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와 조향제품 전기 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를 첫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만도는 오는 2015년부터 3천400억원 규모의 EPB를 GM에 공급하기로 했다. 통상 자동차 부품은 수주 시점으로부터 2∼3년 후 공급된다.

EPB는 기존에 운전자가 직접 핸드 브레이크를 당겨 작동하던 파킹 브레이크를 버튼 조작으로 모터를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만도는 이번에 캘리퍼에 모터를 일체화해 직접 작동하는 모터 온 캘리퍼 타입(Motor on caliper type) 제품을 공급한다.

만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앞으로 GM이나 유럽, 일본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수주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만도는 내년 말부터 2천100억원 규모의 EPS를 닛산에 처음으로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했다.

수주한 EPS는 전기모터로 자동차 핸들을 움직이는 조향장치로, 기존의 유압 방식과는 달리 폐오일 배출 등 환경오염이 적고 연비를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회사 측은 "EPS는 안전성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제품인데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인도, 중국, 러시아 등 르노-닛산의 글로벌 공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도의 올 상반기 수주금액은 총 3조7천200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인 7조3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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