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리뷰]'로그원' 스타워즈 무식자도 환영합니다(feat.견자단)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과연 ‘스타워즈’ 시리즈를 전혀 보지 않은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첫 공개됐다. 133분의 러닝타임 동안 새로운 스타워즈 스토리의 대 서사를 풀어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에겐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며, ‘스타워즈’를 보지 않은 이들에겐 새로운 SF영화로 다가갈 것이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희망이 사라진 세상, 반군 소속의 진 어소(펠리시티 존스)가 적의 최종병기 ‘데스 스타’ 약점이 담긴 설계도를 훔쳐내야만 하는 실패 확률 97.6%의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제목처럼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와 세계관이 같다. 악당 다스베이더가 점령한 어둠의 시대, 이에 맞서는 연합군이 존재한다는 것. 다른 건 기존 시리즈가 루크 스카이 워커와 레아 공주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심엔 바로 진 어소 역 펠리시티 존스가 있다. 그리고 진과 함께 하는 연합군 대위 카시안(디에고 루나), 장님이지만 압도적 무술 실력을 지닌 치루트(견자단)와 그의 동료이자 전투 베테랑 베이즈(강문), 적국 소속에서 돌아선 파일럿 보디(리즈 아메드), 제국 소속 경호 드로이드에서 개조된 K-2SO(알란 터딕)가 이른바 ‘로그 원’ 팀을 이룬다.

진 어소는 그동안 히어로무비나 SF영화에서 등장한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여전사, 아니 전사로 등장한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아버지와 아들의 비극을 담아냈다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과학자인 아버지 겔런 어소(매즈 미켈슨)와 딸인 진 어소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당연한 듯 여겨졌던 남성 중심 서사를 여성으로 바꿔도 무엇 하나 문제없음을 증명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다.

제국의 지시에 따라 행성 하나쯤은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무기 ‘데스 스타’를 개발한 겔런은 최후의 수단으로 원자로를 파괴하면 모든 시스템이 파괴된다는 치명적 약점을 심어 놓는다. 아버지의 메시지를 알게 된 진은 연합군이 포기한 순간, 최후의 팀 ‘로그 원’과 함께 ‘데스 스타’ 설계도가 있는 적진 한 가운데로 침투한다.

진을 비롯한 ‘로그 원’ 팀이 설계도를 빼돌리는 사이, 이 소식을 들은 연합군은 뒤늦게 이들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제국군과 연합군의 광대한 스케일의 전투는 SF영화의 매력 최대치를 보여준다.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등장한 우주선과 드로이드, 스톰트루퍼가 치열하게 맞서고, 설계도를 빼돌리기위한 목숨을 건 작전이 숨 막히게 펼쳐진다.

특히 펠리시티 존스의 액션신과 몸을 내던진 열연 그리고 리더십이 단연 돋보인다. 여기에 앞을 못 보는 장님이지만 극도로 발달한 청각에 의지해 싸우는 치루트 역 견자단의 동서양을 넘나드는 액션신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만의 독특한 볼거리다.

또한 영웅심에 고취되지 않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눈물겨운 스토리 또한 신파로 흐르지 않으니 더할 나위 없다.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설계도 탈취 작전에 돌입하기 전까진 다소 무겁게 흘러가는 스토리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전투신 등장과 함께 모두 잊게 될 것이다. 오는 28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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