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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마트폰 '게임체인저', 플렉시블폰 온다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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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목시, 밴드형 플렉시블 스마트폰 양산… 삼성, LG도 폴더블폰 특허 출원 잇달아]

플렉시블 스마트폰이 내년 휴대폰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역성장 추세를 뒤집기 위해선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혁신적 폼팩터(제품 형태)와 기능 차별화가 불가피한 만큼 내년이 플렉시블 스마트폰 출시 원년이 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충칭에 소재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목시(Moxi)는 세계 최초로 둥글게 말리는 스마트폰을 개발해 이달 중 10만대의 시제품을 제작한다. 목시의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밴드형으로, 플렉시블 터치스크린을 사용해 팔찌처럼 손목에 감아 착용할 수 있다. 해상도와 사양은 높지 않지만 폈을 땐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고 구부렸을 땐 스마트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스타트업 목시 그룹의 플렉서블 스마트폰

중국 스타트업 목시 그룹의 플렉서블 스마트폰


이 제품의 판매가는 760달러. '아이폰6s' 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다. 다만 흑백 디스플레이로만 구동돼 시장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목시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은 2018년까지 개발하겠단 계획이다.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견고성과 내구성, 구부릴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는 게 난제로 꼽혀왔다. 하지만 목시 뿐 아니라 삼성, LG,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플렉시블 스마트폰 개발에 몰두하면서 제품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수요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주요 제조사가 전략 모델에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도입하긴 어렵다. 하지만 시범모델은 빠르면 내년 초에도 출시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를 둘러싼 루머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X는 스마트폰을 위 아래로 더 길게 늘여놓은 긴 막대형으로 가운데 부분이 접히는 형태다. 접합부에는 약간의 여유를 둬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꺾이지 않는 구조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접히는 부분의 뒷면은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로젝트 밸리’(Project Valley)라는 이름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액정단면이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X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플렉시블 OLED라인을 증설하는데 올해 10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가 특허를 출원한 접는 스마트폰/사진=GNM인포

LG전자가 특허를 출원한 접는 스마트폰/사진=GNM인포


LG전자도 지난 10월 투명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했다. 기기 가운데를 접을 수 있는 힌지로 구성됐고 펼치면 태블릿으로,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왼쪽에는 멀티미디어를 제어하는 투명 터치스크린도 채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OLED패널 양산을 위해 지난 7월 파주사업장 내 대규모 투자도 진행했다.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애플도 지난 6월 플렉시블 스마트폰에 관한 디자인 특허를 미 특허청(USPTO)으로부터 취득했다. 해당 특허는 디스플레이로 감싼 전자기기에 관한 것으로 폰 주위가 모두 OLED 스크린으로 감싸져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엣지’처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얼굴인식 기술을 채용해 폰이 사용자가 스크린의 어느 부분을 보고 있는지 인식한다.

SK증권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직각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홈버튼을 없애는 등 큰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폴더블폰은 하이스트엔드(Highest-end) 제품으로 (별도)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도 내년에 5.8인치(14.8㎝) 플렉시블 OLED를 채용한 새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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