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민종, “최윤 캐릭터,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원문보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신사의 품격’에 대한 여운 오래 가지고 싶다”

김민종은 ‘신사의 품격’에서 아내와 사별한 아픔을 가진, 17살이나 어린 친구의 동생 임메아리에게 구애를 받는 최윤 역으로 애절한 로맨스를 선보였고 이로써 90년대 하이틴스타 김민종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본인 스스로는 코믹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눈이 우기’라는 극 중 표현답게 촉촉한 눈망울은 멜로 연기의 최적합체였고 결국 20대 임메아리로 모자라서 전 연령대 여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그를 만났다.

◇ ‘윤메아리’ 커플 인기 비결은 탄탄한 대본과 윤진이의 연기

40대 중년들의 로맨스를 다룬 ‘신사의 품격’에서 김민종과 윤진이 ‘윤메아리’ 커플은 메인인 도진-이수(장동건-김하늘) 커플 못지 않게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18살이라는 극 중 나이차에 친구의 동생이라는 설정이 자칫 거부감을 줄 수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연기는 애절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윤메아리’ 커플의 인기 비결에 대해 김민종은 “일단 탄탄한 대본에서 나온 것이다. 윤진이가 맡은 메아리 캐릭터를 잘 그려 줬고 거기에 맞게 연기를 잘해줬다. 그런 연기톤이었기에 메아리의 절절한 사랑에 시청자들이 집중이 된 게 아닌가 싶다”며 모든 공을 파트너인 윤진이에게 돌렸다.

무엇보다 김민종은 ‘신사의 품격’으로 데뷔한 생짜 신인 윤진이와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처음엔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윤진이가 아무래도 처음이니 긴장을 너무 많이 하더라. NG나면 스태프들에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그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연기보단 현장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줬다”며 “NG를 내면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준비한 걸 다 못하더라. 그래서 ‘너의 싸움은 시청자지 스태프가 아니다’고 해줬더니 점차 이해를 하더라. 그 후론 NG내도 당당하게 죄송하다고 하고 나중엔 제가 NG내서 창피해졌다(웃음)”


◇ “최근에는 ‘김윤’으로 개명해야 하나 생각도”

9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김민종은 청춘의 아이콘이자 김희선, 송혜교, 이미연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과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다소 주춤했던 상황. 그러나 ‘신사의 품격’으로 김민종은 아직도 멜로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김민종은 “그런 얘기를 들으면 부끄럽다. 제1의 전성기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작품이 끝나니까 지나가시는 분들도 잘 봤다고 하시고 10대 친구들도 이제 ‘김종민’이 아닌 ‘김민종’으로 불러준다는 것에서 피부로 많이 와닿는다”며 “최근에는 아예 ‘김윤’으로 바꿔야 하는 생각도 든다. 하도 ‘윤이오빠’라고 불러주셔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실제 19살 나이차가 나는 윤진이와 어울렸던 것은 김민종이 변함없는 외모와 4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스타일을 선보였기 때문.

이러한 칭찬에 김민종은 “40대에 들어서 작품을 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드라마를 보면 피부가 굉장히 안 좋게 나와서 작품 들어가기 전에 피부 관리도 한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 들어가면서 촬영 전날엔 술 먹지 말자는 저와의 약속을 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기분파라서 술자리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그 다음날 얼굴도 붓고 늦게 되다보니 제 자신이 원망스럽더라.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이번에는 다짐을 했다. 근데 그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대본이 아니었다”며 관리비결을 털어놨다.

◇ “결혼하기 전 아기자기한 연애 더 하고 싶다”

‘신사의 품격’ 꽃중년 4인방 중 실제 미혼은 김민종뿐이었다. 그럼에도 극 중에서 유일하게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것은 김민종-윤진이 커플뿐.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그는 웃으면서 얘기를 이어나갔음에도 외로움이 뚝뚝 흘러나왔다.

“장동건, 김수로, 이종혁이 다들 말로는 ‘결혼해’라고 말하는데 누굴 소개 시켜주지도 않는다. 결혼을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웃음) 결혼하기 전에 아기자기하게 연애를 더 하고 싶다. 공개연애도 해보고 싶고”

극 중처럼 나이차이 많이 나는 상대에 대해 그는 “나이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면 마음에 들어도 제가 먼저 다가가진 못할 것 같다. 친구 동생이라면 더 불가능 할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친구가 먼저 제가 좋다고 하면 마다하진 못할 거 같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4명의 남성을 통해 다양한 연애 스타일을 보여줬던 ‘신사의 품격’. 이중 김민종은 자신의 실제 연애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사람으로 김수로가 연기한 임태산 역을 꼽았다.

“윤이랑도 비슷하지만 태산이처럼 밀어 붙이는 면도 있다. 도진이처럼 밀고 당기기 하면서 로맨틱한 말로 다가가는 건 없다. 그냥 태산이처럼 남자답게 터프하게 갈 수는 있을 것 같다. 남자라면 누구나 정록처럼 바람기는 있다. 근데 그게 마음만 있지 행동으론 못 옮기는 것이다. 공감을 가지만 반지 빼고 그런 건 전 못할 것이다”

◇ “가수로의 복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연기와 노래 두 가지 영역을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시초였던 김민종은 현재는 연기에만 집중한 상태. 김민종의 가수의 모습을 좋아하던 팬들에게 이번 드라마는 김민종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선물을 했다. 김민종의 히트곡 ‘아름다운 아픔’을 OST로 삽입한 것.

이를 시작으로 다시 가수로 복귀하려는 마음이 있냐고 묻자 김민종은 “가수로 음악으로 복귀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제 안에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앨범을 내고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 사실 OST 제의가 왔을 때 신곡얘기가 나왔는데 스스로 자신이 없어 제 노래 중에서 추천했다. 녹음 할 시간이 부족해서 딱 30분만에 느낌으로 끝냈는데 하고 나서도 조금 찜찜하고 아쉬운 감이 있다”

특히 그는 “이렇게 OST에 삽입돼서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예전 노래가 다시 나오니까 굉장히 기뻐하시더라. 10대들은 ‘아름다운 아픔’을 몰랐을 텐데 알게 되서 뿌듯하기도 하고”라며 19일 열린 ‘SMTOWN’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고 귀띔했다.

배우, 가수에 최근 김민종에게 또 다시 지어진 호칭은 SM C&C 상임이사. 이날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드라마이자 회사 후배들이 총출동하는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홍보도 잊지 않으며 상임이사의 역할을 다했다.

“가수 출신 연기자 후배들이기에 경험자로서 현장에서 코치도 해주고 싶다. 기회가 되면 지도라기보다는 경험담을 들려주고 대화를 많이 하면 아이들도 달라질 것 같다. 적극적으로 만나봐야 될 것 같다”

무엇보다 김민종은 후배들을 위해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로와 함께 하기로 했는데 김수로가 아주 흔쾌히 해주기로 했다. 아직 역할은 안 정해졌지만 아마도 ‘신품’의 이미지를 가지고 갈 것 같다. 또 9월달에 아프리카 르완다로 후배 고아라와 함께 봉사활동을 간다. 저 또한 경험을 많이 만들고 조그만 것들을 찾고 싶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만큼 그의 그 다음 행보가 궁금했지만 그는 “워낙 제 삶 자체가 계획적이지 못하다. 아직은 아무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일단은 ‘신품’에 대한 여윤을 오래 가지고 싶다. 다른 무언가를 만나기엔 아직 안 된 것 같다”며 “제 안엔 17년 전에 찍은 드라마 ‘머나먼 나라’의 한수라는 캐릭터가 아직 가슴속에 남아있다. 가끔씩 소주를 마시면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도 하는데 아무래도 윤이 역시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로 가슴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