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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육성재·이동욱·유인나·김고은·공유. tvN 제공 |
쓸쓸하고 찬란한 신(神) ‘도깨비’가 찾아온다.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은 도깨비, 한때 사람이었던 도깨비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에 인간과의 사랑이라는 낭만이 더해진다. tvN의 새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신)-도깨비>가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는 여러 모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로맨스 드라마의 대가로 꼽히는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을 내온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이후 손잡고 내놓은 작품이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작가의 이전 작품들만 봐도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부산행>, <밀정> 등 인기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공유가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이동욱·김고은·유인나·육성재 등 인기배우들의 출연도 화제를 모은다.
■“마음껏 울고 웃을 수 있는 ‘김은숙표’ 판타지 드라마”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 드라마는 어떨까.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서 김 작가는 “판타지 장르는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오후 5시 어린이용으로 틀 것인지, 오후 8시 어른용으로 틀 것인지”라며 “이번 드라마도 유독 그런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공개된 하이트라이트 영상을 보고나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쓴 드라마에 대해 ‘대사빨’이라고 지적이 있는데, 이번엔 대사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서사가 끝까지 힘 있게 이어질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겠다”면서 “‘김은숙 작가가 이렇게 쓸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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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은숙 작가. tvN 제공 |
김 작가는 또 “어수선한 시국에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쉴 수 있고 울고 싶은 사람은 실컷 울고 웃고 싶은 사람은 실컷 웃을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도 “드라마는 재밌어야 한다”며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더 지긋지긋한 일상을 잊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유·김고은의 ‘로맨스’, 공유·이동욱의 ‘브로맨스’
공유는 4년 만에 드라마로 안방을 찾는다. 극중 935살의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사전제작이 아니어서 연기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드라마를 두려했던 게 있었는데 작가님, 감독님과 3시간 정도 미팅을 한 뒤 마음을 열고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은 충성을 바친 주군에 의해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맞지만, 천상에서 벌인지 상인지 모를 영생을 받고 심장에 검을 꽂은 채 900년이 넘도록 불멸의 도깨비로 살아간다. 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인간 신부’를 만나야만 한다. 그 상대역으로 고3 수험생 ‘지은탁’(김고은 분)이 등장한다.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지은탁’은 자신을 ‘도깨비 신부’라고 생각한다. 김고은은 앞서 출연했던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홍설’과의 차별점을 어떻게 뒀냐는 질문에 “‘치인트’의 홍설은 정말 바로 옆에 있을 것 같은 인물로 현실적인 연기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번 작품은 홍설과 많이 다르고 캐릭터가 좀 더 확실해서 대본을 잘 따라가다 보면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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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고은·공유. tv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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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공유·이동욱. tvN 제공 |
이동욱은 이 드라마에서 ‘서브 주연’이다. 이전 작품에서 남자 주연을 도맡아온 이동욱이 먼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저승사자 역할이 굉장히 탐나서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저승사자’는 도깨비 ‘김신’과 한 집에서 동거하며 브로맨스(남자들간의 우정)를 펼친다. 도깨비 ‘김신’과 ‘저승사자’가 사는 집에 한 명이 더 산다. 도깨비를 모시는 집안의 가신 ‘유덕화’(육성재 분)다. 이들이 한 집에 살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도 특별한 볼거리다.
■이동욱·유인나 ‘서브 커플’의 매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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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욱·유인나. tvN 제공 |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은 서브 주연들의 로맨스도 관심을 모은다. 자신의 과거를 잊은 채 살아가던 ‘저승사자’는 우연히 마주친 여인 ‘써니’(유인나 분)에게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고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유인나는 혈혈단신, 천애고아로 철없이 사는 게 가장 편하다는 세상 이치를 깨달은 치킨집 사장 역을 맡았다. 김 작가의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 커플의 인기 못지 않게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애틋한 사랑도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시크릿 가든>의 ‘오스카’(윤상현)-‘윤슬’(김사랑) 커플이나 <신사의 품격>의 ‘최윤’(김민종 분)-‘임메아리’(윤진이 분) 등도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도깨비>에서도 ‘저승사자’와 ‘써니’의 로맨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는 12월2일 오후 8시 첫방송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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