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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부파이낸스 전 회장 실종...회삿돈 2천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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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999년, 유사수신행위로 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던 부산 삼부파이낸스 전 회장 양재혁 씨가 지난달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삼부파이낸스의 남은 자산 2천여억원을 관리해 오던 하 모 씨를 배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삼부파이낸스 그룹 전 회장 양재혁 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달 13일.


삼부파이낸스의 남은 자산을 관리해오던 하 모 씨를 만나기 위해 속초에 갔던 날입니다.

그러나 그날 오후 5시 13분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분리된 채 아직까지 행방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양 회장 가족들은 양 회장이 평소 하 씨를 경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 회장 아들]
"두달 전에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하시는 거에요. 하 씨를 만나러 갈 수도 있는데 혹시 연락이 없거나 연락이 두절되면 신고를 해 달라 무슨일이 있을 수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시는 거에요."

하 씨는 삼부파이낸스 사건 당시 재무담당자로 양 회장 구속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의 공동대표이사로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양 회장의 개인 자산과 법인 자산 등 2천2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경영정상화를 통해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변제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지만 양 회장이 출소한 2004년 하 씨는 잠적했고 회사 자산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 씨 잠적 이후 검찰이 횡령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서 부하직원 2명을 5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고, 하 씨는 이 건으로 수배돼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양재혁 회장 동생]
"형님 말로는 적어도 (회사 자산이) 천 몇 백억 원은 될거다. 하수인들이 58억원을 해먹었으면 어떻겠습니까."

양 회장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연제경찰서는 하 씨가 양회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라는 점과 양 회장이 하 씨의 횡령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으로 미뤄 양 회장의 실종에 하 씨가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던 삼부파이낸스그룹은 지난 1999년 유사수신행위를 하다 도산해 모두 3만여 명에게 2천여억 원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양 회장은 그해 고객투자금 1,11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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