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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저자세' 뭇매 축구협, 박종우 구하러 FIFA행

경향신문 양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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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23·부산·사진)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을 방문한다.

축구협회는 15일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돼 김주성 사무총장이 직접 FIFA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FIFA는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자 16일까지 대한축구협회에 자체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박종우와 최종 면담을 통해 세리머니를 하게 된 경위 조사를 마쳤다. 협회 관계자는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이를 입증할 자료도 준비했다”면서 “계획되지 않은 세리머니라는 걸 FIFA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축구협회는 일본에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 ‘저자세 해명 문서’를 보내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조중연 회장 명의로 ‘박종우의 세리머니’를 해명하는 이메일을 일본 축구협회측에 보냈다.
이 문서가 일본 언론을 통해 “한국측 사죄문, 재발방지 약속” 등으로 보도되면서 축구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일본에 사죄할 일이 아닌데 왜 먼저 저자세로 나갔냐’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축구대회 도중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유감(regret)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는 통상적인 외교 수사가 ‘확대 해석’된 것이라며 일본 언론의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일본 축구협회는 독도 세리머니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앞으로 양국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냈다.

축구협회는 김주성 사무총장이 박종우 해명 문건과 함께 일본 축구협회의 문서도 함께 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FIFA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가 제출한 자료와 김 총장의 설명을 듣고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한다. IOC는 FIFA의 결정을 바탕으로 최종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카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IOC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판단해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수여하지 않고 조사 명령을 내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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