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박근혜는 퇴진하라, 훌라훌라~"···분노하되 즐기는 촛불집회

경향신문
원문보기
5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500여개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준)’이 주최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오후 6시55분 현재 손에 촛불을 들고 종로 1가 방면으로 걷다가 시청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시민들은 공연과 시국연설 등으로 이뤄지는 1부 행사를 마쳤다.


시민들은 행진을 하는 도중 돌아가며 주최 측의 선두 지휘차량에 올라 확성기를 집어들었다. 확성기를 든 시민들은 1~2분씩 “너희는 고립됐다/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깜빵/새누리 구속”, “근혜야 떨고있니/다음은 재벌 너야”, “이런 정부 필요없다/나쁜 정권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시민이 “박근혜를 천당으로”라고 외치자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복창을 하지 못한 채 웃음을 터뜨렸다.




학원강사 손창연씨(50)는 확성기를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라고 외친 뒤 ‘훌라훌라’를 덧붙였다. 군사독재 시절에 불렸던 ‘훌라송’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훌라송을 모르는 청년들도 훌라훌라를 복창했다. 손씨는 “집회 참여는 우리 국민의 기본적 의무이자 권리다. 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해 나왔다”며 “지금 이 사태에 침묵하는 야당, 언론을 난 이해할 수 없다. 내가 혹시 정신이 이상해진 것인가 고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 문화제에는 개성 있는 피켓이나 소품을 들고 온 시민들도 많았다. 한 시민은 자신의 가방에 ‘#참을수없는자존심의상처#헌정유린#국민의힘#가방태그#도촬환영#당신의태그는무엇입니까’라고 쓰인 종이를 붙이고 촛불 문화제에 참가했다. 또 다른 시민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인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을 거론하는 ‘조선일보♥최재경’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나왔다. 이밖에도 ‘박근혜는 최순실에게 하야를 윤허 받으라’, ‘이제 그만 헤어져, 지켜워! 4년 동안 참을 만큼 참았어’라고 쓰인 피켓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이날 촛불 문화제에 1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경찰 추산 4만3000명) 현재 경찰은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방면에 차벽을 설치했다. 촛불 문화제 2부는 오후 7시부터 1시간15분 동안 진행되며 오후 8시30분부터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유진·허진무·김원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