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이키의 대표 러닝화라면 세계 최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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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대표적인 러닝화 라인인 루나글라이드 시리즈의 4번째 모델, 루나글라이드+4가 탄생했다. 이번 제품은 전작과 느낌이 전혀 달라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것이 사실. 게다가 러닝화 보단 라이프 스타일화에 더 잘어울릴 법한 차분한 디자인은 그야말로 최고다.
지금부터 루나글라이드+4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외형 디자인(Design)
루나글라이드+4는 마치 물 위를 거니는 한 마리의 백조같은 운동화다. 그 만큼 부드러워 보인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한눈에 봐도 포근해 보이는 메시 소재에서 찾을 수 있다. 루나글라이드+4는 아주 얇은 메시 소재를 여러 겹으로 덧대어 만들었다. 게다가 끈 구멍을 제외한 전 외형이 단 한 조각의 천으로 이뤄져 있으니 더욱 부드러워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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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흐르는 듯 한 곡선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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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 구멍에 연결된 나이키의 자랑(?) 플라이와이어(신발 끈 구멍쪽 연두색 부분)가 독특한 멋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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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얇은 메시 소재를 여러 겹으로 엮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루나글라이드+4의 어퍼(Upper)
쿠셔닝(cushioning)
루나글라이드+4에서 쿠셔닝을 담당하는 핵심은 루나론(LUNARLON)이다. 지난 2008년 루나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이 소재는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현재의 루나론이 됐다. 이 소재의 장점은 마치 쫀득한 마시멜로우의 느낌을 준다는 것. 별다른 부가적인 장치 없이 소재만으로 가벼우면서도 체감에 충실한 쿠셔닝을 이뤄낸 나이키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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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루나론 쿠셔닝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 벌써 수 많은 시리즈가 성공 가도를 달렸으니까
대부분의 운동화는 전족부에 반발력, 후족부에는 충격흡수를 중점으로 하는 쿠셔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루나글라이드+4는 오직 루나론 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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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론 미드솔은 푹신한 느낌이 강해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한 쿠셔닝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착용해 본 루나글라이드는 전족부, 후족부 구분 없이 항상 통통 튀는 듯 한 느낌으로 달릴 수 있게 도와줬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루나론 소재가 반발력과 충격흡수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루나론 소재를 손으로 만져 봐도 푹신하면서도 통통 튀는 느낌. 단 충분한 시간이 지났을 때, 어떤 변화가 올지는 미지수다. 그 어떤 소재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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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족부에는 루나론을 그대로 바닥면에 노출시켜 직접적으로 루나론의 쿠셔닝을 느낄 수 있다
안정성 (Safety)
러닝화가 꼭 갖춰야할 덕목(?)중 하나가 바로 내전을 고려한 안정성이다. 내전은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주법을 통칭하는 말로, 이 주법을 사용하는 이들은 관절에 지속적인 무리를 줘 부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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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을 막아주는 다이나믹서포트
루나글라이드+4는 다이나믹 서포트(Dynamic Support)라는 기술을 적용해 내전을 제어하고 있다. 루나글라이드+4를 자세히 살펴보면 두 가지 색상의 미드솔이 서로 다른 기울기로 맞물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내전을 막아주는 이유다. 두 가지 색상의 미드솔은 기울기도 다르지만, 경도도 달라 서로가 서로를 제어하며 내전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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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바닥 전체에 깔려 있는 루나론(녹색)과 루나론보다 단단한 성질의 EVA 소재(연두색)는서로 다른 기울기로 내전 현상을 적극적으로 제어해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의 뒤틀림을 제어하는 TPU 지지대가 없다는 것.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과도한 점프나 방향 전환 동작을 많이 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착용감(Fitting)
루나글라이드+4를 신으면 마치 양말을 신은 것처럼 매우 산뜻하다. 발의 측면에 배치된 플라이 와이어는 발을 심하게 압박하거나 거슬리지 않으면서 발볼을 잘 조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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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중의 샌드위치 구조의 어퍼에 신발의 지지력을 향상시키는 플라이와이어가 자리잡고 있다
다만 반대로 너무 부드럽운 탓에 탄탄한 느낌은 떨어지는 편.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타이트한 신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 단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힐카운터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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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퍼는 가볍고 부드럽고 유연하다.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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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꿈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힐카운터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느낌이나, 면적이 작은 것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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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박스(Toe-Box)에는 발이 앞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플라스틱 토캡이 달려있다
나이키플러스 (Nike+)
현재 속도, 달린 거리, 운동한 시간 등 자신의 달리기 기록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나이키 플러스 기능도 지원한다. 왼쪽 신발에 나이키플러스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센서를 이용해 좀 더 정확한 운동기록을 측정할 수 있다. 센서를 구입하기 위해서 굳이 부담스러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에서 나이키 러닝 앱을 다운받으면 센서 없이도 나이키 플러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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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플러스가 지원 되는지를 보여주는 공식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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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도로 구입 가능한 나이키플러스 센서를 사용하면 자신의 운동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총평 (Critique)
루나글라이드+4는 일상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또한 달리기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매우 대중적인 러닝화이다. 특히 거칠고 단단한 아스팔트를 위를 주로 달려야 하는 '보통 러너'들에게 최적화 돼 있다.
지독히도 더웠던 여름도 이제 끝자락이다. 이 말인 즉 슨, 이제 달릴 계절이 왔다는 것. 올 가을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었다면, 루나글라이드+4와 함께 달리는 것은 어떠한가.
글,사진/주태환
편집/ 선우윤 기자 sunwo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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